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2011. 8. 31. 00:20영화 투덜거리기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감  독 : 루퍼트 와이어트
출  연 :
제임스 프랭코 / 앤디 서키스
장  르 : SF / 액션 / 드라마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11년


제약회사에 다니는 윌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버지의 치료를 위한 큐어라는 약을 개발한다. 밀림에서 실험상대로 잡아온 침팬지에게 먼저 실험을 행한다. 기대되로 약은 뛰어난 효능을 보이며 임상실험단계로 접어들려 하지만 예기치않은 상황으로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실험대상이었던 침팬지들은 안락사를 당한다. 다행히 실험대상이었던 반짝이는 눈이 낳은 새끼가 남아있었고 윌은 그 새끼 침팬지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약의 효과를 그대로 이어받은 새끼는 놀라운 속도로 지능을 발휘하며 시저라는 이름을 얻는다. 다락방에서 지내면서 창밖을 바라보며 인간들의 세계에 호기심을 가지지만 인간과 경계된 작은 공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윌의 아버지가 곤경에 처한 상황에 끼어들게 되면서 유인원 보호소에 감금되게 된다. 시저 스스로도 자신의 모습이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무리들을 데리고 시저만의 집으로 향한다.

시리즈를 이어가는 힘이 부족하고 기대감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장사도 되지않는다. 이야기도 점점 엉성해지다보니 이야기를 이어가는것보다 이전 이야기를 만들어내 다시 처음부터 재시작을 시작하는게 유행이 되었다. 그만큼 시리즈를 가지고 있고 날로 발전된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뭐 그래도 그 시작을 다시 이야기하면서 멀어졌던 이들을 끌어들여야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이야기를 리부트할수 있다. 그런 만족감을 한 가득 안아준 혹성탈출이었다. 원작도 1968년도 작품밖에 보질 못해서 시저가 자유의 여신상 가지고 노는 장면만 확인하고 어떠한 재미가 쏙쏙 들어있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원작을 알지못해도 처음 접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낄것이다.

윌이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더이상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다보니 아버지에게 큐어를 투여한다. 다행히 효과를 보게되면서 즐거운 날들을 보낸다. 말 잘알아듣고 아기보다 인지능력이 뛰어난 시저와 여자친구까지 생겼으니 윌의 생활은 기분좋은 나날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그 약의 효과가 사라지게 되면서 그 보다 더 효과가 좋은 약을 개발하지만 침팬지에게는 상당한 능력을 주는 반면에 인간에게는 죽음을 불러오게 된다. 그렇게 인간과 유인원의 위치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유인원의 지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전쟁으로 스스로의 멸망을 재촉한건 아니지만 자연을 거스르는 과학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간의 목숨을 없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개발목적이야 다분히 인간종족의 건강을 위해서였겠지만 자연위에 군림하려는 욕심과 오만함이 이런 큰 일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몰래 투여한 약의 효과를 본 아버지는 하루하루가 예전과 달랐지만 그만큼의 더한 시련이 오게되고 시저가 도와주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서 느낀 여러가지 이유로 두번째는 거절하기도 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이유가 어쨌든 원작에서 테일러가 말했듯 멍청한 인간 스스로가 이후 일들을 초래한건 분명하다.

어쨋든 인간의 욕심에 시저가 만들어졌다. 윌과 함께 다리 넘어 삼나무숲을 오가며 뛰놀던 시간을 뒤로하고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보호소에 갇히게 된다. 낯설고 두렵지만 스스로가 상황을 파악해나가고 시저 자신은 결코 인간과 동등한 입장이 될 수 없음을 자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유인원의 리더로 그 갇힌 세상을 벗어나 자신들의 고향같은 곳에 몸을 옮기려 한다. 이전 우두머리를 제압하면서 과자를 나눠주고 윌의 개발한 약을 가져와 자신과 같은지 확인하면서 울타리 밖으로 뛰쳐 나갈 준비를 하며 유인원들만의 힘을 모으는 시저다. 다시 돌아온 윌이 손을 내밀지만 이미 시저는 자신이 속한 세계가 어디인지 알고 있으며 결코 그 경계가 무너지지 않음을 알고 있고 자신의 선택을 밀어붙인다. 그 나아가는 방향에 인간들이 자신들을 적으로 생각하며 무차별한 공격을 가하는데도 시저는 인간과의 대립이 아닌 공존을 택하고 숲속으로 달려나간다. 인간들의 포위속에 작전을 만들어내고 결코 인간을 해할 목적이 아닌 그들만의 자리를 만드려 앞으로 향한다.

그렇게 시저는 소름끼치도록 멋진 한편의 주인공이 되었다. 기술력에 힘으로 태어난 모습이지만 그 감정변화가 온전히 느껴지고 무리들의 리더로 일어서고 진화를 넘어서 혁명으로 비춰지는 단어를 내뱉어내고 새벽녘에 모습을 들어내고 평온한 아침에 우거진 가로수 나무위로 흩어져가며 자신들의 동료들을 구해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그 모습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벌써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영화속으로 가기] - 혹성탈출 - 섬뜩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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