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으로 가기(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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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광선 - 우울한 여름
녹색 광선 에릭 로메르 감독 / 드라마 / 1986년 20대 여성의 휴가를 통해 사랑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공감은 하지만 왠지 모르게 징징대는 델핀의 투정이 싫었다. 휴가를 홀로 보내면서 남자를 의식하면서 소극적인 성격으로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오히려 거부하며 휴가를 보내다가 결국 운명적인 만남이라 여긴 남자와 일몰을 보며 녹색광선을 보게되어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인데 여자가 아니라 느끼는 부분이 달라서 인지 ... 혼자 산책하다가 눈물을 보일때까지는 괜찮았지만 그런 모습을 몇번 더 보이니 솔직히 짜증까지 났다. 사랑을 운명이라 여기고 어느 것을 보고 운을 생각하고 남자를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모습이 그리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역시 혼자 있다보면 우울하고 짜증나고 감정적인것 같다. 그런 ..
2010.07.22 -
지중해 - 그 섬에 가고 싶다
지중해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 / 드라마 / 1991년 세계 2차 대전 중 그리스의 어느 섬에 도착한 이탈리아 군인들의 이야기. 그곳은 전쟁에 지친 그들의 휴식처이자 도피처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그 섬. 그야말로 자기가 하고픈 행동을 하면서 여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들도 전쟁이 끝나면서 원래 삶으로 돌아간다. 다만 그 곳에서 사랑을 싹튀운 군인만 그 곳에 남고... 세월이 흘러 대위와 상사였던 군인이 그에게 찾아오기도 하지만... 아마 지금 그렇게 살라고 하면 못 살지도 모른다. 자급자족이 충분히 조달되는 섬이라면 더위와 추위가 없고 몸이 날씨에 적은 영향만 받는다면 함께 떠나고픈 사람들과 떠날 수 있겠지만 그런 건 꿈일 뿐이..
2010.07.05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 늘 같은 자리에...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빠트리스 르꽁트 감독 / 멜로 / 1990년 미용사의 남편. 어린시절 미용사의 남편이 되는 게 꿈인 앙뜨완은 결국 꿈을 이뤄 사랑을 하게 되었다. 할일 없이 아내가 하는 일을 바라보며 곁에서 지켜보는데 현실에서는 전혀 불가능할 이야기이다. 현실에 치여 사랑은 뒷전이 될수밖에 없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죽는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2010.07.03 -
체리 향기 - 희망을 잃었나요 ?
체리 향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 드라마 / 1997년 자살. 참 무서운 단어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하늘의 뜻에 어긋남을 알면서도 하늘이 어떻게 해주지 못하는 대신에 인간이 그 문제를 해결하게 해줄수 있는 극단적인 방법이라며 자살을 택한다. 자살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의 생각을 달리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할 것이다. 그것이 삶을 많이 산 노인의 이야기라면 좀 더 수긍이 갈테고 자신보다 오래된 삶속의 지혜로 알수 있으니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마지막 삶에 대한 희망을 던져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디는 수면제를 먹는다. 구덩이에 누웠지만 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내일이면 그 노인이 던진 돌에 혹은 자신의 어깨에 노인의 손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놓았던 ..
2010.07.01 -
과거가 없는 남자 - 그 남자, 다시 태어나다.
과거가 없는 남자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 드라마 / 2002년 무표정한 그들... 차가워 보이지만 따듯함이 베어있는 그들... 낯선 그 남자에게 친절을 베풀고 과거를 잊어버린 그 남자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새롭게 함께하는 주변사람들과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 그들의 따듯함을 배우고 또한 그들에게 따듯함을 준다. 과거를 알게되었지만 과거가 필요하지 않게 된 어쩌면 과거가 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니 그 과거는 그 남자에게 새로운 시작에 장애물이 되진 않는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꼐 어울릴 수 있는 주위 사람들이 있기에 그 남자는 앞으로의 생활이 더욱 즐거울 것이다. 과거를 잃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그 남자는 행복 할 것이다.
2010.06.30 -
레이닝 스톤 - 그래도 살아본다
레이닝 스톤 켄 로치 감독 / 드라마 / 1993년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삶을 살고 있는 밥이지만 딸에게만큼은 누가 입은 옷이 아닌 딸만을 위한 드레스를 입혀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게 뜻대로 되진 않아 상실감도 맛보지만 주저 앉진 않는다. 그의 장인어른이 말했던 것처럼 일주일 내내 돌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지금 눈앞의 현실은 세금을 내지 못하고 딸에게 옷 하나 사주지 못하는 가장이 되어버렸다. 누군가는 성찬식의 그 옷이 뭐냐고 따지겠지만 그를 지탱하게 해준 신앙심은 그에게 여전히 힘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밥이 돈을 받으려 했던 사람과 싸움을 하게 되면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상황까지 겪게 된다. 신부에게 찾아온 사실을 전하고 허무한 자신을 말한다. " 가끔 화가 치밀때도 있었지만 전 열심..
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