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2012. 1. 2. 14:48ㆍ영화 투덜거리기
마이웨이 (MYWAY)
감 독 : 강제규
출 연 : 장동건 / 오다기리 죠 / 김인권
장 르 : 전쟁 / 드라마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11년
일제 강점기에 그저 달리기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준식(장동건)은 일본인 타츠오(오다기리 죠)와 함께 자라게 되고 마라톤을 통해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 조작된 올림픽 선발전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친구 종대(김일권)와 같이 일본군으로 강제 징집된다. 그렇게 일본군이 된 준식은 장교가 된 타츠오와 만나게 되지만 서로 부딪히면서 감정의 고리만 커지고 피할 수 없는 처절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소련의 포로가 된 둘은 수용소에서도 부딪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독일군에 들어가면서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다해 달려 전쟁터를 벗어나려한다.
세번의 전투장면이 보여진다. 처절하고 아찔하며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현실감있는 장면들이 그대로 전해진다. 피로 얼룩진 전투에서 살아남기위해 서로의 적들을 죽이는 그 처참한 곳을 더욱 더 진하게 그려진다. 그렇게 노몬한 전투를 지나 소련군의 총알받이로 독일군과 싸우던 그곳에서는 건물이 붕괴되는 모습만 남겨줬고 이제 마지막 전투장면인 노르망디에서의 모습은 마치 예전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되짚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였는지 새로웠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한번 다시 예전의 영화를 보는 기분도 들었다. 물론 연합군의 상황에서 독일군의 상황으로 바뀌긴 했지만 비슷하다라는 분위기를 벗어 날 순 없을 꺼 같다.
평면적인 준식의 모습이 자꾸 나타나다보니 그를 쫓아가는데에서 괴리감을 느낀다. 타츠오에 대한 반발감도 있는 듯 하나 커보이진 않고 전쟁의 상흔도 도통 보이지 않고 뜬금없어보이는 달리기 연습장면들은 상황에서 너무나 동떨어져 보인다. 그래서인지 연민의 정을 느끼기엔 너무나 먼 인물이 되어버렸다. 반면에 종대의 모습에서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준식이 동생 은수를 흠모하고 일본군 뒷담화를 늘어뜨리고 살기위해 터득한 생존법으로 포로 수용소에서 안똔의 모습으로 그래도 끊을 수 없는 친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준식과 함께 하게 되는 운명적인 인물 타츠오도 그 변화의 모습을 그런데로 보여줬다. 할아버지를 죽였다는 충분한 오해를 살만한 상황에서 준식과 멀어졌고 올림픽 선발전의 무모한 모습에 자괴감에 빠져 일본군 장교로 돌아오게 되고 천황을 지키겠다는 모습으로 부하의 목숨을 서슴치않게 뺏어버리고 일장기를 밟고 가라는 소련군에게 일본에 대한 충성스런 모습을 보이다 죽음앞에서 소련군이 되고 자신을 지켜준 준식에게 고마움을 느껴 독일군이 되었을때 어떻게든 그를 지켜 함께 경성으로 돌아가고픈 모습이 비춰졌다.
이렇게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그 나름대로 활약하는데도 밋밋한 준식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 절제해버린 감정들과 일관성 없어 보이는 모습을 가지다보니 영화와 함께 하기엔 부족한 모습이 많았다. 아무리 겉만 번지르르하게 치장을 하더라도 속에서 그 무언가를 제대로 담고 있질 못하니 아쉽기만 하다. 다행히 영화를 본 목적이 한국영화답지않게 어떠한 모습으로 전투 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었는가여서 그런 모습은 대략 만족을 하면서도 그 큰 그림들을 이어 줄 이야기들이 꽉 차보이진 않으니 드라마에는 기대를 걸지 않았음에도 눈에 밟히다보니 보고난 후 영화에 대한 남는 여운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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