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AMOUR)


   독 : 미카엘 하네케

   연 : 장 루이 트렝티냥 / 엠마누엘 리바 / 이자벨 위페르

   르 : 드라마

 가 : 프랑스 / 오스트리아 / 독일

 도 : 2012년



영화가 시작하면서 어느 집 문을 부순다. 이내 침대에 쓸쓸하게 누워있는 노인을 비춰준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돌아보게 된다. 연주회를 다녀온 조르주와 안느는 집에 들어선다. 도둑이 왔던 듯 문이 파손되어 있다. 내일 문을 고치겠다는 조르주와 밤사이 도둑이 들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안느이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안느의 행동이 이상하다. 걱정이 되어 불편해 보이는 몸으로 조르주는 도움을 청하려고 하는데 이내 안느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식사를 한다. 하지만 그 잠깐의 정적으로 안느에게는 자신을 추스를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게 되고 조르주는 묵묵히 그 곁을 지켜준다. 그렇게 집에서 벗어나지 않고 노부부의 상황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때로는 작은 소리가 미안할 만큼 정적이 흐르고 때로는 답답하리만큼 느릿하게 움직이고 때로는 무겁게 우울하게 보인다.


노부부의 마지막을 이야기하면서 너무나 현실적으로 상황이 이어진다. 아내 안느가 식사 중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남편 조르주는 수돗물을 수건을 적셔 안느의 얼굴에 갖다 대지만 반응이 없다. 다급하지만 조르주 자신의 몸도 불편하기에 느릿느릿 움직이며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물소리가 끊기는 것을 듣게 되고 다시 안느가 있던 곳을 돌아와 보니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한다.  병원을 갔다 온 후 안느는 조르주에게 다시는 병원에 보내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조르주는 안느의 곁을 지킨다. 힘에 부치지만 사랑하는 이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에 온 힘을 다한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안느의 모습은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만 흐르게 된다.


점점 말도 제대로 뱉어내지 못하고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피아니스트 제자가 보낸 CD를 불편해하고 딸이 찾아와 위안이 아닌 불평으로 늘어놓고 성의없는 간호사의 행동들이 이어진다. 그런 모습에서 항상 안느를 지켜주는 건 조르주이다.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는 안느와 함께하면서 그녀의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끼는 모습이다. 어느 날 불쑥 비둘기가 집안에 들어선 것처럼 안느의 죽음이 서서히 찾아오지만 비둘기를 내쫓는 조르주는 부정을 하려 한다. 하지만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받아들여 한다. 자신의 옛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안느의 마지막을 보내고 다시 찾아온 비둘기를 감싸면서 자신의 마지막도 준비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노부부는 함께 긴 시간을 보내왔다. 주변 이들이 자신에게 목적으로 다가오다 변해버리는 모습과는 달리 늘 곁을 지켜주며 함께 했던 그곳에서 마지막을 함께 하는 모습이었다. 인생이 너무 길어 아름답다는 말이 스산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사랑하는 이의 처절한 마지막을 곁에서 보내는 이의 고통과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이를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이의 아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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