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 불멸의 신성가족

2009. 6. 4. 22:35수다 떨기

불멸의 신성가족 - 김두식

어떤 좋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면 관행이라 말한다. 뉴스를 보면서 참 싫어하게 된 단어가 바로 관행이다. 좋은습관을 오래전 부터 해오던데로 했으면 좋은 평판을 받겠지만 나쁜습관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무슨 사건이 터지면 예전부터 그렇게 했으니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식으로 전해지기에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다.

가제본을 받은 불멸의 신성 가족을 읽으면서 예를 들어가면 신성가족을 소개하는데 그저 씁쓸함만이 묻어나온다. 사태파악 아니 지금의 법조계를 돌아보며 책을 구성했는데 읽으면서 그저 어처구니 없고 씁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저자는 법조계 다른 사람들로부터 찍혀 돌아이 취급받는다 말하면서도 법조계가 그런 모습이었다고 말하면 이해를 하라면서도 쉽게 바뀌지 못함을 아쉬워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좁디 좁은 법조계에서 시작을 좋은 않은 식으로 출발했기에 원만한 평판을 유지하기위해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어찌하지 못해 그안에 머무르며 정작 필요한 소시민에게 도움을 제대로 주지 못한다. 그저 머리 잘만 그들만의 세상에서 쌓은 이력들을 바꾸지도 않으면서 자신은 청렴하다 외치면서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안위를 찾는다고 여러 사례를 통해 전달해준다. 인맥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이긴 하지만 업무량이 압박을 하는 사회인데 특별히 자신들 법조계에 유달리 적용된다는 생각에 젖어 있는 사람들을 책에서 볼 수 있다. 그것을 당한 이들이나 그것을 경험한 신성가족의 이야기가 한가득 담겨져 있다.

책을 받기전 열심히 읽다가 세상이 깜짝 놀란 사건이 터지고 뉴스에서 보도화면이 나오면서 상층부를 못믿는다는 말이 몇번이고 반복되며 나왔다. 스스로 경험한 그가 그 조직을 믿지 못하겠다니 얼마나 뼈속까지 자신 체면이나 권력을 유지하려 노력을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 사례는 책을 통하면서 더욱 더 알 수 있다. 소시민이 범접할 수 없는 세계, 책 제목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세상 불멸의 신성가족은 그들이 스스로 만든 세계를 유지하며 지탱하는 좀처럼 소통할 수 없는 곳이다. 판사님에게 이야기를 하자고 해도 이미 벽에 부딪힌 세계와 무슨 말이 통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저자는 그 틀을 무너뜨리자고 노력하자고 하지만 습관처럼 베어버린 관행이란 말이 무뎌진 그리고 편히 그 말을 이용되는 신성가족세계에게 스스로의 자정노력을 말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음을 세상사람들은 알고 있다. 몇년전과는 달라졌지만 무슨 비리만 터지면 관행이라 치부하고 흐지부지 넘어간다. 이미 스스로 만들어 놓은 틀안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그들이 안타까울뿐이다. 그것을 절대로 소시민에 돌리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사례를 통한 법조계의 모습을 보았지만 여기저기에서 주워 들은 이야기와는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그저 씁쓸함 한가득 안은 느낌이다. 물론 책에서 소개된대로 꿋꿋하게 자신의 소신대로 지켜나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미 얼룩진 그 속에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는 이들는 저자 말대로 돌아이취급받는 세상이다. 그 세상을 만든 근본적인 것들은 신성가족 자신들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성 가족 스스로가 변화를 겪어야 불멸하지 않는 신성가족으로 거듭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분을 삭히며 현실의 씁쓸함을 알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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