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2009. 6. 9. 22:36수다 떨기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 김혜원


스케치북과 카메라로 기록한 일본 여행기를 담은 글들이다. 그것도 JR패스를 이용해 일본 열도에 뻗친 철길위를 올라타 여행을 한 저자가 비슷한 여행을 구상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가이드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한국을 떠나 일본에 들어서 철도 여행을 시작한 저자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 적어놓으며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구석구석의 모습까지 스케치북과 카메라로 담았다.

개인적 여행을 담은 책이긴 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 했다면 좀 더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져야 했다. 철도 여행이라는 큰 틀안에 일본의 다양한 모습과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할 수도 있고 라면과 우동 말고 조금 더 맛나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도 온천말고 다른 즐길거리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저자 또한 일본의 지명이 익숙하지 않다고 했는데 특정 지역을 여행한 것도 아니고 일본 열도 끝에서 끝까지 움직인 여행이었기에 조금 더 세밀한 설명이 첨가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은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만화처럼 그림을 그렸고 사진을 담았다. 여러 사진기를 준비한 것과는 달리 일본을 담은 사진이 만화보다 훨씬 적어 직접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이에게 또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일본 철도 여행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설명하기보다는 그 분위기를 담고 있기에 정독하며 있기보다는 여행 안내서처럼 필요한 곳에서 그 부분을 찾아 함께 움직여야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누구나 개인적인 여행담을 그려내고 싶어한다. 각 개인의 스타일대로 자신의 발자국이 남겨진 곳을 두고두고 보고 되내이고 싶어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정말로 개인적인 여행담이 담겨져 있다. 여행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이 간혹 들어가 있지만 철도 그 자체를 주제로 삼았기에 철도에서 보낸 시간과 다양한 곳을 다녀왔음에서 국한 된 모습의 일본만이 보였다. 여러 정보도 있어 일본을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조금 더 상세하고 다양한 경험들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만족감보다는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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