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으로 가기(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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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주말 - 술이 나를 마신다
잃어버린 주말 빌리 와일더 감독 / 드라마 / 1945년 어느 알콜 중독자의 이야기. 술은 악마같은 존재라 끊기 힘들다고 말하는 돈 버냄. 돈은 작가를 꿈꾸고 있다. 예전에는 글도 잘 썼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태다. 그런 자신때문에 마시기 시작한 술에 힘을 빌려 위안을 삼기 시작하고 쉬면서 마시던 술이 이제는 술이 없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술을 외치던 자신이 싫어 자살을 하려 총과 총알을 구해보기도 했지만 그 총을 전당포에 맡겨 돈을 얻어 그것으로 술을 마시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가 타자기앞에 서게 되면 첫장을 채우지도 못하고 혹시나 술을 마셔 술술 잘 풀릴까 해봤지만 매번 같은 일만 벌어지는 알콜 중독자가 되었다. 피가 알콜이라는 소리도 듣고 술을 마시기 위해 돈을 ..
2009.02.01 -
스테이션 에이전트 - 친구가 된다는 건...
스테이션 에이전트 톰 맥카시 감독 / 드라마 / 2003년 나이가 들면서 좋은 친구를 만나기가 힘들다. 사는게 힘들기도 하고 학창시절과는 다른 환경이기에 다른 누군가와 가까워진다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영화 속 핀은 말 그대로 작은 사람이다. 이미 주변 시선에 대해 알고 있기에 크게 반응하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는다. 오죽하면 스스로 알아서 그들을 피한다. 키 작다는 것에 어린아이들이 우습게 보고 가게 계산대에서도 인적을 못 느껴하고 첫 대면임에도 사진을 찍는 상황에 접하기도 한다. 그런 그였기에 조와 올리비아의 접근이 마냥 반갑지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시선처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차츰 시간이 흐르고 자주 접하다보니 서로에게 공감대를 느끼게 되었다. 많은 말을 주고 받지 않아도 적..
2009.01.18 -
옥토버 스카이 - 하늘로 쏘아올린 꿈
옥토버 스카이 조 존스톤 감독 / 드라마 / 1999년 시월의 밤하늘을 지나가는 인공위성을 보게 된 호머가 꿈을 갖기 시작하고 그 꿈의 시작을 보여주었다. 탄광마을. 그곳에서의 아버지들은 땅속으로 들어가 검은 얼굴로 노동을 하고 그렇게 가족을 지키고 그곳에서의 아이들은 점점 그들을 닮아간다.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겠지만 쉽게 그곳을 벗어날 수 없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버지들이 그랬던것처럼 불빛이 필요한 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밤하늘에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을 보게 되면서 하늘을 바라본 호머. 결코 땅속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로켓을 발사하려한다. 그 시작은 보잘것없고 주변사람들의 비웃음 뿐이겠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움을 주는 주변사람들과 친구가 함께 있기에 좌절하지 않고 그 꿈을 하..
2009.01.11 -
러브 스토리 - Love Story
러브 스토리 아더 힐러 감독 / 멜로 / 1970년 내가 미친짓하고 러브 스토리를 봤다. 너무 유명한 장면과 음악이긴 하지만 끝까지 목격한건 처음이다. 역시나 이런 설정의 멜로 영화보는 건 너무 힘들다. 그들의 절절한 이야기가 와닿지 않는 너무 동떨어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절대적으로 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별다른 감흥이 없다. 아마도.. 그건... [수 다 떨 기] - [ Scene ] 눈밭에서의 커플쇼
2008.12.28 -
사랑의 블랙홀 - 좋은 날은 반드시 온다
사랑의 블랙홀 해롤드 래미스 감독 / 로맨스.코미디 / 1992년 매일 반복되는 하루. 다른이들은 반복되는 오늘을 살고 있는 필을 위해 어제를 기억하지 못한채 어제와 똑같은 행동을 취해준다. 그렇게 필은 빨리 벗어나고싶었던 곳에서 수없이 많은 날을 보내게 된다. 눈을 뜨고 일어나는 아침이 기쁘기보다는 그저 짜증스러움이고 어제의 좋지 못함을 또 한번 겪어야 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고문일것이다. 그렇다보니 필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막 일을 저지른다. 다행히 어제는 다시 오늘이 되고 그런일을 또 한번 해본다. 일을 저지르는 것도 잠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제는 목숨까지 던져버린다. 그래봤자 죽고 난 후 눈을 떠도 어제의 오늘일뿐이다. 그래. 필은 마음은 달리 먹는다. 그런 무의미해보이는 똑같은 하..
2008.12.23 -
가위손 - 동정따윈 필요없어!
1990년 미국. 팀 버튼 감독. 쓸쓸함에 따뜻해 보이는 마을에 내려왔지만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순수함이 분노로 변하기도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에드워드였기에 그저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 갈 뿐이다. 펙의 가정으로부터 따뜻함도 얻고 킴에게서 사랑이란 감정도 알게 되었지만 자신과 어울릴 수 없기에 그저 먼 곳에서 바라볼 뿐이다. 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순수함을 잃게 만든다. 사람들은 반가워하며 미소를 보냈지만 그 미소 뒤에 가려진 서늘함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그렇게...
200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