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으로 가기(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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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인스포팅 - 당신처럼 살 것이다
1996년 대니 보일 감독. 이기팝의 Lust For Life이 흘러나오고 질주하며 시작하는 이 영화를 봤을 당시 마약이라는 소재는 와닿지 않았지만 마약을 대신해서 다른것을 집어넣으면 어느나라에서나 비슷한 상황의 젊은이의 모습이니 상관없었다. 그리고 노래도 좋고 몽환적 화면도 재밌었다. 이 영화때문에 그 다음에 나온 케미컬 제너레이션까지봤으니... 그때 생각이 난다. 역시 인생은 어쨌든 한방이다. 바닥에서 나름대로 유희를 즐기며 살다가 발버둥쳐봐야 그저그런 삶이 계속될 뿐 기회가 있을 때 등을 후려쳐먹든 뽑아내든 역시 한방으로 인생의 전환이 시작되는 거 같다. 나도 어차피 렌턴처럼 착한놈은 아니고 나쁜놈이니깐... 참 쓸데없는 생각해봤다. 하여튼... 보통사람처럼 평범하게 산다는게 내..
2008.11.27 -
스트레이트 스토리 - 앨빈의 여정
1999년도 데이빗 린치 감독의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영화. 스트레이트가 잔디깍기에 트레일러를 달고 형에게 찾아간다는 내용 늙은 노인이 여정을 떠나고 그 여정길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보여주는데 그 안에는 삶의 충고가 가득하다. 쫓아가다보면 다소 지루하다고 볼수 있겠지만 주인공은 늙은 노인이다. 더군나나 허리도 제대로 펴치 못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다. 그런면을 생각한다면 여유롭게 진행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슴을 치고 자기 할말만 쏟아붓고 빨리 자리를 뜨는 여인을 보면서 무엇이 그리 급한지 생각했을 것이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에서 뒤쳐져 느리게 쫓아가기에도 버겁지만 그래도 여유를 부리면서 의미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좋을 ..
2008.11.26 -
파니 핑크 - 파니, 관을 버리다
도리스 되리 감독. 1994년 영화. (원제 Keiner liebt mich.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자기 삶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남자를 못 만나서 그렇다고 여기고 있을때 오르페오라는 점성술사를 알게되고 그의 점괘대로 과감한 행동도 하면서 남자를 갈구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차가운 현실 뿐이지만 파니는 오르페오와 함께 하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이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다시봐도 기분좋게 만들어주고 재미도 준다. 파니 핑크를 보면서 차분해 보이면서도 엽기적인 모습까지... 어떻게 파니 곁에 남자 하나 없다는 게 이해를 할 수 없는... 이 영화는 파니가 주인공이겠지만 오르페오도 주인공격이다. 낯선피부를 가진 외계에서 자신을 치료해줬다는... 파니에게 좋은 영향을 ..
2008.11.19 -
콜래트럴 - 빈센트. 세상이 그를 만들었다.
2004년 마이클 만 감독의 작품. 빈센트와 맥스의 대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 회색빛 가득한 킬러로 등장하는 톰 크루즈. 꿈이 있고 지금 자신이 하는일에 만족을 하는 택시기사로 나오는 제이미 폭스. 이 둘이 영화 한편을 끌고 나가고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사건들은 살인이다. 또한 택시안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킬러에게 더욱 더 정감이 드는 것 같다. 물론 택시기사가 꿈꾸는 리무진회사를 만들기 위해 밤근무를 하며 돈을 모으는 그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킬러가 느끼는 세상관을 들어보면 그의 말도 옳다. 전복사고를 일으키고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매력이 있다. 습관처럼 자신의 총인줄 알고 쐈지만 불쌍하게도 반대편에서 가지고 있다. 자신의 운명처럼 ..
2008.11.15 -
죽은 시인의 사회 - 존 키팅 선생님
피터 위어 감독. 1989년 작품. 명문 웰튼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 존 키팅이 부임하면서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준다. 존 키팅 선생님보다는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나도 저런 선생님 밑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어찌 되었을까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나쁘게 본다면 잠시 지나가는 일탈을 제공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쳤기에 그 진심이 통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학교를 떠나면서 학생들로부터 Oh captin My captin 을 듣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 책상에 안 올라간 학생들도 있었지만... 그게 더 인상적인 듯 하다. 모두 올라갔다면 너무 획일화 된... 분명히 그 선생 스타일이 안 맞는 사람도 있을 수도 ..
2008.11.11 -
헷지 - 동물들의 식량 탈취 작전
2006년 미국 팀 존슨/캐리 커크패트릭 감독. 먹기 위해 사는 인간과 살기 위해 먹는 동물. 누구 말이 맞는지는 각자의 위치에서 달라지겠다. 뭐 동물이 저장하는 게 적을수도 있겠지만 자연에 있는 동물들은 사는 것 자체가 먹이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니깐 살기 위해 먹는다는 말이 맞는거 같다. 때가 되면 배고픔이 찾아오고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무엇을 집어넣고 먹기 위해 산다는 거보다는 나도 동물들처럼 살기위해 먹는 거처럼 느껴진다. 이런 말하고도 참 내가 불쌍해보인다. 그래도 먹는 것이 즐거워야 즐거울 꺼 같다. 어떤 영화에서 미래를 배경으로 식사를 하는 장면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캡슐이 등장했었는데 그거 보면서 참 끔찍하다는 생각을 했던게 갑자기 떠오른다. 아~~~ 먹고픈건 많고 내..
200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