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으로 가기(113)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 적색 경보
1964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작품. 지금봐도 손색이 없는 영화. 아! 정말 세월이 흘러도 대단 할 뿐이다. 무거운 이야기. 유머러스한 상황. 또 아이러니한 상황. 각 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들. 어느 하나도 흘려 보낼 수 없다.
2009.04.05 -
심호흡이 필요하다 - 괜찮아질 거예요
2004년 일본. 시노하라 테츠오 감독. 도시에서 오키나와 섬으로 온 다섯 사람들이 사탕수수를 수확하면서 그 안에서 그들이 성장해 가고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역시 이런 류의 일본영화는 잔잔하면서도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데는 탁월한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영화 속에서 그들의 이름이 오고가는 모습이 별로 없기에 누가 누군인지는 제대로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는 건 확연하니 충분히 영화가 이끌어내는 분위기나 말하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힘들다고 느껴져도 한번 쓰려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며 괜찮다고 좋아질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거라고... 그렇게 그렇게... 들려주었다. 그런데 너..
2009.03.29 -
반칙왕 - 임대호, 자신감을 되찾다!
2000년 한국. 김지운 감독 소심한 임대호가 상사의 헤드락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프로레슬링 체육관에 들어서면서 자아를 찾아낸다는 이야기이다. 그 속에는 슬픈 현실이 가득하다. 코미디이지만 그 웃음 뒤에는 씁쓸함이 남게되고 임대호 자리에 나를 넣게된다. 새벽녁쯤에 볼수 있는 푸르슴한 빛이 가득한 이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반칙을 하면서라도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또한 상대방에게 자신과 다른 반칙에 당해야 하고 여러가지 모습으로 자신을 조이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그리고 끝장면 역시 한방의 그 무엇보다 더 가슴깊이 새겨지는 것을 남겨주어서 더욱 이 영화를 좋아한다. 어차피 영화는 내 기준으로 보는 것이다.
2009.03.22 -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 모두 해피엔딩이길 바래...
1998년 웨스 앤더스 감독 영화. 맥스 피셔라는 학생이 크리스 선생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실연은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면 잊고 살 상처이다. 하지만 그 상처는 가끔씩 찾아와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새로운 사랑마저도 시작되지 않았다면 참 힘들것이다. 해피엔딩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새드엔딩일 수 있다. 다행히 맥스는 자신이 그 상처를 치유해서 그랬던 일이 있었다라는 것만을 기억하려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상처난 부위를 가린 채 살지도 모르고...
2009.03.15 -
정복자 펠레 - 봄날은 온다
1987년 덴마크,스웨덴 / 빌 오거스트 감독 누구나 인간답게 살고 싶지만 세상은 가진자들에게 더 따뜻한 곳이다. 농장에서 일하면서 감독관에게 굽신거려야 하고 그곳에서 일을 하는데 주위 환경이 좋지 않아 불만을 가지지만 섣불리 입밖으로 내뱉지도 못하고 싫은 모습을 참아야 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런 곳을 벗어나 자유를 느끼면서 세상을 정복하고팠던 에릭은 반기를 들어보았지만 공평하게 기회를 주진 않는다. 펠레는 그곳을 떠나면서 희망을 가지게 되었는지 더 불안한 생활을 겪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안정된 생활을 벗어나 자신이 꿈꾸고자 하는것에 한 걸음 내딛었다는 것에 후회를 품지 않을 듯 하다. 그렇게 따사로운 봄날이 펠레에게 오고 있을 것 같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는 것처럼...
2009.03.01 -
일 포스티노 - 마리오, 네루다를 기억하다
일 포스티노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 / 드라마 / 1994년 작은 섬안에 파블로 네루다라는 시인이 온 후 마리오는 그의 우편물을 배달한다. 자주 접하다보니 어느덧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저 유명한 시인을 알고 있다는 행색을 하면서 여자를 꼬실맘이었지만 네루다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마리오는 자연스레 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시를 읽으며 생각을 해보고 해변가를 홀로 걸으며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거나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이전에 생각지 못한 마음으로 바로보게 된다. 그러다 첫눈에 반하게 된 베아트리체를 알게 되고 네루다의 도움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런 좋은 사이가 네루다가 돌아가는 상황에 이르자 이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저 자신에게 새로운 경험을 갖게 해준 멀리..
200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