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3

2011. 7. 8. 00:13영화 투덜거리기



트랜스포머 3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감      독 : 마이클 베이
출      연 : 샤이아 라보프 /
조쉬 더하멜 / 로지 헌팅턴-휘틀리
장      르 : 액션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11년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는 샘은 새로운 여자찬구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일을 얻기위해 여기저기에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다. 다행히 우편물을 전달해 주는 일에 취직하게된 샘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게 된다. 그의 죽음으로 그 정보가 제대로 된 것임을 알게 되고 무작정 네스트로 달려간다. 디셉티콘의 계획을 알아내지만 이미 한발 늦었고 달에서 데리고 온 센티널의 배신으로 오토봇들은 당황하게 된다. 적이었던 디셉티콘과 손을 잡은 센티널의 경고로 옵티머스의 오토봇들을 지구를 떠나게 된다. 오토봇들이 떠나면 자신들이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돌아간다던 센티널의 말을 그대로 믿은 인간들은 한없이 작아지며 센티넬측이 범하는 짓들을 멍하니 당하고 만다. 그 사이 샘의 여자친구는 디셉티콘의 심부름꾼으로 이용하는 놈에게 잡혀가고 그녀를 찾기 위해 샘은 이전에 함께 한 군인들과 함께 그곳으로 달려간다. 죽었던 오토봇들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최후의 전면전이 벌어진다.

너무나 즐거웠던 트랜스포머 1편이 만들어진지도 4년이 지났다. 어느덧 시리즈는 3편가지 오게 되었고 신나던 감흥은 저멀리 사라진지 오래다. 변신 로봇들의 멋진 모습들에 흥분했던 그때는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더 커져버린 상황에 그저 눈만 즐거우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자위하며 맞이해도 지루해지는 모습에 아쉽기만 하다. 2편은 나름대로 재밌게 봤었는데 3편에서는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사막에서 전투를 했던 모습들이 시가전으로 변해 더욱 더 볼거리를 만들어 냈지만 그것 마저 즐기기에도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시작은 나름대로 좋았다. 전편과 비슷하게 과거에 이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면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라며 그럴 듯 하게 포장을 하지만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지구 불시착 이야기는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이어붙이려고 노력해도 설득되긴 어렵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다음을 맞이해도 너무 장황하게 지루하게 늘어지는 이야기들은 쓸데없는 상영시간을 더 지루하게 길게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이야기들을 깔아 놓은 상태로 최후의 전면전을 보이지만 앞뒤가 극과 극을 달리며 조화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2편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야기들이 붙여갔는데 3편은 이야기따로 먼저 펼쳐놓고 그 다음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밑도끝도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액션만이 가득하다. 차라리 전반부 설정들을 좀 들어내고 후반부의 듬성듬성 이어붙인 로봇들의 싸움을 제대로 매끄럽게 이어붙여 더 그럴싸하게 전투장면이 보였으며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샘 윗윅키의 사회생활이 로봇들과의 싸움에서 활약한 만큼 대단하지 않게 그려지면서 여전히 짜증스러운 엄마가 등장해주고 망명 로봇의 시시콜콜한 대화나 샘의 면접 장면들을 보여주며 유머를 만들어내지만 이제는 그 유머도 지친다. 범블비랑 열심히도 함께 했던 지난 날이 사라지다보니 샘과 오토봇들의 감정교류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강아지처럼 턱을 내밀기도 하고 요란을 떨어보이기도 하며 우주선 탑승전 이별도 해보고 배신으로 쓸쓸히 죽기도 하지만 그렇게 뜬끔없이 풀어놓는 모습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의아스럽기만 하다. 싸가지 없다고 내팽개 친 전 여자 친구는 어느덧 늘씬한 몸매를 가진 여자가 대신해주지만 1.2편에서 함께 열심히 뛰었던 모습은 없다. 이 여자 또한 뜬금없이 메가트론의 성질을 돋구며 일을 만들어내지만 한마디로 날로 먹는다. 아니 그것보다 무식한 메가트론이 더 민망할 따름이다.

어쨌든 3편이 끝이 났다. 이후에 트랜스포머를 우려먹을 확률이 더 크지만 설마 프리퀄이랍시고 잠깐잠깐 보여줬던 오토봇들과 디셉티콘의 전쟁을 그려놓거나 샘 윗윅키 할아버지 시절로 돌아가진 않겠지만 인간과 로봇들이 따로 놀지 않는 서로 어울어진 모습으로 그때는 찾아왔으면 한다. 차라리 상영시간이 이렇게 길지 않았다면 그런대로 즐겨보았을텐데 그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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