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트

2011. 7. 8. 00:01영화 투덜거리기



슈퍼 에이트 (Super 8)

감      독 : J.J. 에이브람스
출      연 : 조엘 코트니 /
엘르 패닝 / 카일 챈들러 / 가브리엘 바소 / 노아 에머리히
장      르 : SF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11년


엄마를 잃은 조는 아버지와  지내고 있고 친구들과 함께 영화제에 출품할 좀비영화를 찍고 있다. 밤늦은 시간 집에서 몰래 빠져나온 그들은 어느 기차역에서 자신들의 영화에 몰두한다. 그러던 중 기차가 탈선하는 상황에 몸으로 직접 겪게 된다. 그 현장에서 학교 선생님을 발견하고 그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음 날 현장에는 공군부대가 수습중이고 마을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온갖 물건들이 없어지고 동물들은 그 마을을 떠난다. 공군부대에서 자신들이 숨긴 일이 노출될까 마을을 쓸어버리기로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소련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은 군인들의 안내대로 마을을 떠난다.

영화를 보면서 향수에 젖어들만큼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은 들진 않지만 스필버그의 영화를 보면서 자랐기에 그의 영화에서 뿜어나온 향수는 충분히 맡을 수 있었다. 어느 제작사인지 예전부터 따져보며 영화를 보진 않았으니 엠블린의 향수라고 잘난 냄새는 모르겠다. 그저 감독과 제작자가 겪었을법한 그 시절의 모양새들은 어릴적 보아왔던 영화들과 마찬가지였다. 다만 다르다면 온갖 장르가 섞어져 있다는 것뿐이다. 엄마를 잃은 아이의 한 성장담이 이뤄질 듯 보이더니 알수 없는 정체로부터 습격을 받는 마을이 보이고 그 생명체라는 것은 외계에서 와 불시착했고 지구를 떠나기 위해 온갖 잡것들을 모아대며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헝클어졌던 가족들이 다시 한데 모이며 영화 내내 영화만들기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여주며 이맛 저맛을 감질맛 날 정도는 아니지만 즐기기엔 충분했다.

떡밥의 제왕으로 유명한 감독답게 열심히 외계생명체를 숨겨보며 낚시질 아닌 낚시질을 해보지만 영화 중반이후 노출되면서 굳이 낚일 필요는 전혀 없었다. 그럴 의도도 전혀 보이지 않고 이후 그 외계 생명체의 왜 그러한 짓을 하게 되었는지 천절하게 필름으로 보여준다.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을을 위협하지만 자신의 받은 상처로 섣불리 나서지 않았고 자신을 쫓는 공군에게는 무자비하게 공격을 해댄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진실을 알아낸다. 사라진 친구를 찾기위해 위험속에 들어서지만 필름에서 조가 느낀게 있다보니 20여년전에 그랬듯 순수의 마음을 읽어내고 외계생명체도 자기별로 돌아간다. 공군부대의 숨겨놓은 설정이란 것도 익숙하지만 이후 벌어질 뜬금없는 무기들의 반란으로 밋밋했던 볼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등장해준다.

영화는 영화에 푹 빠진 아이들을 여기저기 뛰어가며 즐거움 한가득 있는 모습으로 촬영준비를 하고 그들이 만드는 그들만의 영화 사건을 결국 만들어낸다. 조지 로메로을 연상하게 만드는 좀비 영화를 큰 사건을 격으면서도 원래 대본과는 다른 현장에 맞춰 새로운 작업을 준비하고 아이들 답지 않게 전문적인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특수효과도 내면서 그들 손으로 끝을낸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들만큼이나 영화에서 추억속의 영화들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잡탕이긴 해도 왠지 어색하지 않은 두루두루 섞어놓았지만 그 시절 영화들이 떠오르며 흐뭇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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