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

2008. 5. 15. 20:09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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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와 앨리스(花とアリス)     
 
감      독 : 이와이 순지
주      연 : 스즈키 안, 아오이 유우, 카쿠 토모히로
장      르 : 로맨스
제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4년

이와이 순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이다.
나는 아직도 러브레터를 못봤다. 그의 영화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저 러브레터의 " 오겡끼 데쓰까~ " 이 말밖에 모른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남자임에도 어쩌면 저렇게도 여자감성을 아는지 의아해한다.
하나와 앨리스를 보고 그런 느낌을 받기는 했다.
시종일관 스크린에서 느껴지는 눈부신 햇살의 모습처럼 소녀들에게 햇빛을 계속 부여해준다.
 
어느 날, 하나는 전철역에서 짝사랑하게 될 학교 선배 미야모토를 목격하게 된다.
이제부터 그녀는 그를 스토킹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그녀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던 미야모토가 셔터문에 부딪혀 쓰러지고, 하나는 사건의 발단을 마련한다.
다짜고짜 그 선배에게 " 선배, 기억이 안나요? 선배가 나 좋아한다고 고백했잖아요" 라는 말을 하고 둘의 인연을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하나의 친구 앨리스는 이혼가정에 살고 있다.
어느 날 그녀에게도 일이 벌어진다.
길을 가던중 기획사에 픽업되서 가끔씩 오디션을 보러다닌다. 따로 살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서 오붓한 시간도 보낸다. 하나의 거짓말로 졸지에 미야모토는 기억상실증이 생겨났고, 그로인해 앨리스까지 그녀의 사건에 개입하게 되지만 뜻대로 되지않아 자잘한 사건들이 벌어지곤 한다. 앨리스를 미야모토의 과거의 여자로 만들어 놓는 바람에 이상하게 상황이 전개되고, 앨리스는 미야모토와 데이트를 나누면서 아버지와 있었던 일들을 그와 함께 있었던 일이라고 믿게 만들며 점점 아버지의 정을 그리워 하며 미야모토를 좋아하게 된다.

친한 친구 사이에 삼각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 감정이 아버지의 그리움이 너무 커서 그렇게 된 거라 믿고 한발짝 물러서 하나에게 힘을 보태준다.

사건의 전말은 대충 이런 내용이다.
그 사건이 일어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의 너무 재밌다.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자잘하지만 공감을 가게 만들고, 왠지 모르게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한다. 하나와 앨리스라는 두 인물이 있는데 나는 앨리스란 인물에 더욱 호응이 갔다. 이 영화는 원래 인터넷 단편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나가 중심인물이었다고 한다. 장편영화로 만들면서 두 인물의 이야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앨리스란 여고생은 당차보이면서도 순진하고 멍해 보인다. 길거리 캐스팅이 되서 오디션을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질문을 받곤 하는데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오디션을 보러다닌다.
그러던 중 마지막에 발레모습을 보여주는데 발레 토슈즈가 없는 관계로 종이컵을 신발삼아 테잎으로 칭칭 동여매서 화려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얼마나 보기가 좋던지... 또한 아버지를 만났을때도 거리를 두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다. 무뚝뚝 해 보이지만 아버지와 헤어질때 "워아니" "짜이찌앤" 내뱉으면서 아버지의 그리움을 표현하며 미야모토와 데이트를 할때 그것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이와이 순지가 만드는 두 소녀의 감성어린 이야기를 볼 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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