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0:06ㆍ영화 투덜거리기
슈퍼 사이즈 미 (Super Size Me)
감 독 : 모건 스펄록
주 연 : 모건 스펄록, 로널드 맥도날드, 대릴 아이작
장 르 : 다큐멘터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영화가 시작한 후 어린아이들이 맥도날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리고는 모건 스펄록 감독이 나와 이 영화를 왜 만들게 되었는지 설명해준다. 이 영화는 생체실험 다큐멘터리로 감독의 주관이 들어있다. 감독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한달동안 맥도날드 음식으로 하루 세끼를 떼운다는 극단적인 실험이다.
나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이 영화도 그런 형식이지만 감독을 따라가고 감독의 의해 편집된 자기가 말하고픈 내용만 쏙쏙 스크린에 옮겨놓는다. 물론 패스트 푸드, 일명 정크푸드(junk food)라는 쓰레기음식이 비만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 쯤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이 영향이 얼마만큼인지 자세히는 모를 것이다. 그래서 모건 감독이 직접 이렇게 만든 것일테다.
영화 속에서는 맥도날드만 비판하는게 아니라, 학교급식체계, 요식업체 등등...
미국을 슈퍼사이즈로 만드는 장치들에 논한다. 미국인들이 대부분 그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기네나라의 국기에 대한 맹세도 모르는 반면에 맥도날드의 구호는 알고, 어린아이들은 위인얼굴등은 모르지만 맥도날드 빨간옷 입고 있는 사람은 알듯이 광고에 심하게 노출되어 본의아니게 맥도날드를 찾아가게 된다는 지적도 한다.
실험을 시작한 모건은 이틀 후 슈퍼사이즈 맥도날드를 먹으면서 구토를 하게된다.
하지만 딱 한번 뿐이었다. 다음부터는 맛있게도 잘 먹는다. 한 음식으로 한달을 먹는 건 고문일테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에게도 그런방향으로 흐른다. 처음에 실험에 시작하기 전 몸 상태와, 중간, 끝을 비교한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그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늘어난 체중과, 고혈압, 간경화증세로 심신이 지치게 된다.
영화는 지루할 듯 보이지만 여러방면으로 재미를 보여준다.
감독의 먹는 모습만 보여줬다면, 역겨울 수 도 있겠지만 이곳저곳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가 먹는 설레임을 보여주고,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전문의들의 의견을 담아내고, 애니메이션으로 그런 상황을 종합해준다. 참 재밌게 본 듯 하다.
얼마전에는 한국판 슈퍼사이즈미를 하다가 그만두었다. 20여일을 하다가 의사의 경고를 실험을 그만 둔 것이다. 한달동안 한가지 음식을 먹는 것은 당연히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모건스펄록은 그런 극단적인 실험을 하면서까지 이야기 하고픈게 있었을 것이다. 모든게 커져가는 미국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말이다.
'영화 투덜거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와 앨리스 (0) | 2008.05.15 |
---|---|
팜므 파탈 (0) | 2008.05.15 |
거미숲 (0) | 2008.05.15 |
21그램 (0) | 2008.05.15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0) | 2008.05.15 |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 (0) | 2008.05.15 |
나비 효과 (0) | 2008.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