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0:05ㆍ영화 투덜거리기
21그램 (21 Grams)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주연 : 숀 펜, 나오미 왓츠, 베네치오 델 토로
장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3년
영화를 보기전에 대충 내용을 알고 가야한다.
시간의 흐름대로 보여주지 않고, 그렇다고 역순으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여기저기 시간을 뒤틀어 놓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호하진 않다.
영화초반에는 "어..어" 를 뱉어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에선 알아서 정리를 해 줄 것이다. 물론 이야기를 따라가야겠지만...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은 크리스티나(나오미 왓츠),
교통사고를 낸 전과자 잭(베니치오 델 토로)
그리고 크리스티나 남편의 심장을 얻게된 폴(숀 펜)의 이야기이다.
잭은 전과자이다. 몸에는 문신 투성이다. 새로운 각오로 일을 하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신앙심을 키운다. 하지만 한순간 실수로 비참해진다.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쳤다. 집에 돌아와 안절부절하며 어찌할바를 모르던 그는 용기를 내어 자수를 한다. 결국 감옥에 가서 죄값을 치룬다.
그렇게 믿었던 주님. 하지만 곁에서 잭을 지켜주진 않는다. 주님을 신봉하던 그... 자신의 주변사람들에게도 설교를 하며, 언젠가는 주님이 길을 열어줄것이라며 강요아닌 강요를 했었다.
머리카락 한가닥까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다며 절대적으로 믿어야한다고 했다.
얻고 잃음은 신의 뜻이라고 믿어왔다. 그리고 사회는 그를 받아주질 않았다.
새로운 삶을 희망하며 여러일을 해왔지만 몸에 지닌 문신으로 선입견에 잡긴 사람들로부터 배척아닌 배척을 당한다. 이제 그는 종교따위에 힘을 빌리진 않는다.
교통사고 상대방의 가족인 크리스티나... 오열을 한다.
술과 약물로 하루 하루를 지내지만 의미가 없다. 가족을 기다리던 중 병원에서 연락이 오고 남편은 의식불명이며, 딸은 죽었다고 듣는다. 막내딸은 조금만 일찍 왔다면 살 수도 있었다고 한다.
삶의 의미가 없어진 그녀는 복수를 꿈꾸고 폴과 만남을 가진다.
그 사고로 인해 심장을 얻게된 폴. 새로운 삶이 시작이 된다.
하지만 그는 그 심장의 주인을 알고 싶어한다. 병간호를 해준 여자친구를 점점 더 멀리하고 그는 크리스티나에게 접근을 한다. 점점 그는 그녀를 사랑하게되고, 그녀가 원하는 복수를 해주려한다.
조각난 퍼즐처럼 감독은 사건이 벌어진 흐름대로 차분히 보여주지 않고, 장면하나하나를 스크린에 툭툭 던진다. 나중에는 그것이 완연한 일체가 되지만... 그리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다. 단순한 이야기다. 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 사랑과 복수, 그리고 죄... 세사람에게 얽힌 이야기가 내 가슴에도 여운을 남긴다.
세명의 연기는 너무 멋지다. 연기는 바로 저렇게 하는 거야...
그리고 모처럼만에 내 머릿속에 생각을 하게끔 해준 21그램...
나에게도 21그램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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