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싸이클 다이어리

2008. 5. 15. 20:04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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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Diarios de motocicleta) 
 
감      독 : 월터 살레스
주      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우리에게 체 게바라로 유명한 그의 본명은 에르네스토 게바라(일명 푸세라고 불림) 이다.
영화 중간쯤 칠레를 여행중에 만나는 여자로부터 말할때마다 "체" 자를 붙인다는 소릴 듣는다. 그래서 나중에 체 게바라가 된다고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대충 그렇게 들었다.
 
 
                                                                         이건 영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공통된 꿈과 열망으로 가득차 있던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1952년 1월, 23살의 푸세는 29살의 친구 알베르트 그라나도와 여행길에 오른다. 그들의 발이 되주는 건 모터싸이클 "포데로사"이다. 여행길에 오르기전에 이미 그들의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여행이란게 계획된 여정대로 펼쳐지는게 아니며, 어긋나는 계획속에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알게 되지 않는가...
 
발이 되주었던 모터싸이클을 떠나버리고 둘은 걷기 시작한다. 점점 새로운 사람들을 자주 접하고, 걷는 시간동안 새로운 라틴아메리카를 느끼게 된다. 여행 초반에 모터싸이클을 타고 다닐 때 나오는 화면들은 라틴아메리카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푸세와 그라나도, 둘의 모습이다. 하지만 모터싸이클을 잃고 새로운 모습을 알게되고, 그가 바라보는 사람, 상황, 마을은 그에게 의미부여를 해준다.
 
힘이 없어 보이는 광산부부와의 하룻밤,
고대 잉카제국의 터전에서의 느끼는 생각,
한센병 환자촌에서의 생활...
 
점점 게바라는 체 게바라로서 바뀌는 중이다.
 
영화속에서의 체 게바라의 신념은 그리 크게 보여주진 않는다.
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24살 생일을 맞이해 연설을 할 때, 잉카 유적지에서의 한마디 "총 없이 무슨 혁명이냐" 등등... 그런 몇 장면에서 체 게바라로써의 모습이 갖춰지는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 강물을 건너는 장면은 자신을 넘어섰다는 것일테다.
 
내가 체 게바라의 여행기를 목격하지 않았지만 영화 끝부분에 나오는 진짜 사진들을 보면서 영화속에서 벌어진 상황에서 체 게바라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듯 하다. 그리고 아직 살아있는 알베르토 그라나도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로드무비이며 자아성장영화다.
그렇게 큰 사건도 없으면 동적이지 않고 정적이다. 차분한 영화다.
마지막 장면으로 진짜 사진을 보며 감독이 되도록 실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했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벌어지는 상황들이 정말 사실이었다. 맘보탱고라는 땟목으로 여행길을 마친것도, 신문에 기사를 실어 여행길에 도움을 보탠것도, 한센병환자촌에서의 생활도... 내가 그를 모르기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혁명가라기보다는 몽상가에 가까운 체 게바라를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내 인생에서도 혁명이 불어야 하는데...
나는 무엇을 걸쳐야 생각의 전환 포인트가 달라질까?

 
 
"  이번 여행은 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난... 더 이상 내가 아니다. 적어도 이전의 내 모습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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