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르완다

2008. 5. 18. 14:04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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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르완다 (Hotel Rwanda)              

감      독 : 테리 조지 
주      연 : 돈 치들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제작년도 : 2004년


1994년. 르완다에서 후투족과 투시족의 내전이 있었다. 벨기에의 지배에 있던 르완다는 소수의 투시족으로 지배되었지만 그 식민지배가 끝이 난 후 다수의 후투족이 투시족을 밀어내고 정권을 잡게 되었다. 나라의 같은 구성원이며 백인들에게 무시받는 아프리카 흑인임에도 부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무시하고 처참하게 죽이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그 안에는 식민지배동안 누리던 소수의 투시족을 시기하는 억압받던 다수의 후투족이 있던 것이다. (평화협상을 깨고 후투족인 대통령이 암살 당하면서 후투족이 투시족을 무참하게 죽이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지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후투족인 호텔 지배인 폴(돈 치들)은 아내가 투시족이며 친하게 지내는 동네사람들도 투시족이다. 내전이 시작 된 그날 밤, 폴은 자신의 집에 숨어 온 사람들을 뇌물을 써가며 군인들로부터 보호를 해준다. 가까스로 호텔로 사람들을 데리고 오지만 마지막 보호막이었던 호텔에서 백인들이 떠나게 되고 무방비로 후투족에게 노출되게 된다. 심지어 평화를 지키러 왔던 유엔군 조차도 그들에게 도움을 제대로 주지 못한다. 기껏해야 두 명의 병사만 호텔을 지키게 배치시킬 뿐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 폴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상의 일들을 하며 후투족으로 부터 도망친 사람들을 지키기 시작한다. 내전이 일어나기전부터 군인들에게 비유를 마춰왔기에 그 동안의 그러한 행동이 피를 봐야하는 이 시점에서 어느정도 도움이 되고 난민들에게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어려움을 헤쳐나가기도 한다.  처음부터 폴은 그들을 도울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았다. 평소에 군인들과 백인들에게 잘 보이려는 이유는 후에 있을 불상사에서 자신의 가족들을 구하기위한 행동들이지 수많은 생명들을 구하려고 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지 부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보며서 아픔과 슬픔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자연스레 호텔에 남겨진 호텔로 도망친 사람들을 도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평화를 유지하려 왔다는 유엔군은 내전에 관여하지 않고 르완다에서 식민지배를 했던 벨기에도 호텔 사장인 프랑스인도 세계 경찰이라는 미국도 내전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르완다로부터 얻을 게 없는 강대국은 철저하게 그들을 외면할 뿐이다. 1994년 멀리 떨어져 있는 르완다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런일이 있었는지 나도 모른다. 그저 한 토막 뉴스로 지나갔겠지만 또는 영화 속 기자가 말한 것처럼 끔찍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하지만 이내 곧 등을 돌리고 밥을 먹었는지도 모른다. 무관심한 강대국을 뒤로하고 개인적인 시각이 들어간다면 고아원들을 데리고 있는 백인여자나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하는 유엔군 사령관과 같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영화는 폴의 행적을 보여주면서 그 때의 이야기를 들려 줄 뿐이다. 무관심했던 강대국에게 원망섞인 모습을 그려지기보다는 후투족과 투시족의 극렬한 대립보다는 이권다툼의 희생양보다는 얼마전에 이런일이 있었다고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도 이러한 비슷한 상황에 놓인 여러 곳이 있다고 말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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