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바이스

2008. 5. 18. 13:59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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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 바이스 (Miami Vice)             

감      독 : 마이클 만 
주      연 : 콜린 파렐 / 제이미 폭스 
장      르 :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미국의 중요 수사 기구에서 연합해 마약 공급책을 수사하던 중 정보 유출로 인해 여러명의 사망자가 생기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그 사건에서 정보원을 잃은 소니(콜린 파렐)와 리코(제이미 폭스)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망쳤던 수사를 위해 잠복근무에 나서게 된다. 신분을 위장하고 접선을 시도하며 기다린 끝에 드디어 호세 예로와 거래를 하기 시작하고 그 윗선인 마약거래뿐만이 아니라 다른 거래까지 총괄하는 거대조직의 보스 몬토야까지 보게 되며 그의 정부인 이사벨라와도 함께 일하게 된다. 소니와 리코는 생각했던 것 보다 그 조직이 훨씬 거대하다는 것을 알고 작전을 늦춰가며 조직의 비밀을 캐고 소탕하기 위해 그들이 바랬던 것처럼 운반을 깔끔하게 처리하지만 일처리가 너무 깔끔한지라 그것이 되레 의심을 받기 시작하고 호세 예로가 부탁한 백인우익조직이 리코의 애인을 인질로 삼는 상황까지가며 심각하게 변한다.  

<히트> <콜래트럴>을 만들었던 마이클 만 감독이 자신이 연출했던 마이애미 바이스 시리즈를 영화화했다. 나는 그런 시리즈가 있었는지 모르고 남자 냄새 가득 풍기는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영화이기에 보았는데 시리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다. 제목과 등장인물만 빌리고 티비에서 못 보여줬던 장면들과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멋드러게 만들어내는 장면들을 연출했다고 한다.

우선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아니 진부하다 못해 뻔한 공식대로 뻔한 결말대로 흐른다. 하지만 그 안에는 형사들이 조직에 위장해서 침투하면서 벌이는 스릴 넘치는 상황들이 존재하고 다른 영화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방법들이 이 영화에서는 마약거래방법과 운송방법등 비밀경찰의 잠복근무하는 방법등이 자세하게 멋진 화면들과 함께 나온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정말 사실감 넘친다라고 생각이 들뿐이지 과장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리고 <콜래트럴>에서 보여줬던 도시 야경을 다시 한번 멋지게 비장미 넘치게 차갑게 그려냈고 남미의 풍경들이 지나갈때는 눈마저 자유롭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음악들도 영화의 매력을 한껏 뽐내어 주었다. 그런데 아쉬운 건 솔직히 뜬끔없이 진행되는 러브 스토리이다. 영화 후반의 감정을 조금 더 느껴주기위해 중간에 그러한 장면들이 많이 들어갔겠지만 그러한 모습들은 나에게 지루함을 보여줬을 뿐이다. 그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소니의 경찰의 정체성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차라리 인질로 잡힌 애인 트루드가 생사의 길에 놓이게 된 리코의 경찰 정체성이 이해는 하지만 정체성의 혼란의 초첨은 리코보다는 소니에게 더 집중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고 남자 향기 가득한 영화를 좋아한다면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매력에 충분이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히트> <콜래트럴> 에서 보여줬던 두 남자의 대립적인 모습을 통해 보여줬던 서로의 이야기와 주장들과 결말로 향하면서 두 남자의 심정이 비슷해지고 이해하는 모습에서 느껴 질 수 있는 무언가는 이 영화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마이애미 바이스>는 두 형사의 잠복이야기이기와 곧바로 사건 해결로 향하기에 누군가와의 대립적인 모습 등장인물사이의 대립적인 요소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느 형사 버디영화처럼 치고받고 화해하는 양분된 성격도 아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소니와 리코의 성격도 확연히 구분되지만 그들간의 트러블을 보여주진 않는다. 서로를 믿고 서로의 힘을 합쳐 그들이 해결해야 할 사건에만 집중 할 뿐이다.

그리고 총격전. 마이클 만 감독의 사실적인 총격씬은 보는 사람들을 탄성짓게 만든다. <히트>에서 보여줬던 거리에서의 총격전 장면과 <콜래트럴>에서 빈센트가 폼 잡고 쏘는 총격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멋진 장면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기술이 발전해 더욱 더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가 시작한 후 맛보기로 멋지게 보여주더니 후반부에서는 그야말로 탄성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총격신은 마치 실제로 총격전을 나누는 모습처럼 사실감 있게 보여주며 강렬함을 심어주었다. 흔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했다면 영화가 진행되면서 시도때도 없이 펼쳐지는 물량액션으로 스크린에 총을 쏘아댔겠지만 마이클 만 감독은 질적으로 깔끔하게 그것도 너무나 사실적인 모습으로 멋지게 총격신을 만들어냈다.

사건의 발단이 일어나고 사건의 해결을 위해 영화는 무겁게 묵직하게 끝까지 진행된다. 로맨스의 지루함은 스타일리쉬한 화면들과 멋진 풍경들 음악들로 가려질 수 있고 단순한 이야기는 한가지 사건으로 향하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질 않았다. 그래도 전작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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