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8. 14:01ㆍ영화 투덜거리기
일본 침몰 (日本沈沒)
감 독 : 히구치 신지
주 연 : 쿠사나기 츠요시 / 시바사키 코우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6년
가까운 미래. 일본은 미국의 보고서에 의하면 30~50년안에 침몰된다고 한다. 하지만 타도코로의 개인적인 연구에 따르면 일본이 침몰하는데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한 징후로 일본 열도 곳곳에서 지진과 해일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타도코로의 연구를 도와주는 오노데라(쿠사나기 츠요시)와 소방대원 레이코(시바사키 코우)의 로맨스가 시작되며 일본정부의 재난에 대한 대처상황이 보여진다. 일본정부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5년안에 일본이 침몰한다며 거짓말을 하면서도 사람들을 국외로 대피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일본 열도가 끌려들어가는 판을 폭파시켜 조금은 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일본침몰>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그 힘을 발휘하진 못 할 듯 하다. 영화속에서 심각해 보이는 상황들은 긴장감없이 재난시에 일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열거식으로 보여주기에 극한 상황에 처한 모습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로맨스는 왠지 모르게 유치함에 헛웃음까지 만들어냈다. 영화를 보기전에 일본에 안좋은 감정이 있기에 침몰하는 일본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일본내에서만 공감할 수 있는 모습만 나타나기에(이건 당연히 자국내 흥행을 위해 들어간것이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나에게는 위기에 닥친 국민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아 공감되지 않았다) 미국이 배반했다는 말을 하고 한국과 북한으로 넘어가면 안된다는 말을 했을때는 더욱 더 영화와는 관련없는 생각만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뿐이었다. 그리고 피해를 당하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자위대를 보면서 어느 나라든 재난을 당했을시 군이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위대의 군화를 보고 그들이 갖춰놓은 장비들을 보면서 씁쓸하기만 했다. 안그래도 자위대로 말도 많은데 하면서 말이다.
영화는 지진이 일어난 상황부터 시작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진행될 줄 알았는데 <일본 침몰>은 그보다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재난 상황에서 현실적인 사람들과 이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여주며 일본을 지켜내려하는 평범한 사람들과 가진게 많기에 탈출 우선조건에 속해 느긋하게 떠나는 정부 각료들 남아서 여기저기 피난처를 옮겨다니는 사람들 등등을 보여주며 잠시 일본사회를 보여주지만 그 뿐이었다. 그리고 재난이 벌어지는 중간중간에 지명을 알려주지만 유명한 몇곳만 빼면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잠깐씩 스쳐 보여주고 일본이 점점 침몰하는 모습을 자주 일본 열도로 보여주지만 영화의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재난을 통해 일본 사회를 재건하는 모습으로 마무리짓지만 재난을 보여주면서 일본이 가지고 있는 사회반성하는 모습을 그저 아주 조금만 나타날 뿐 일본외 사람들이 전혀 공감되지 않는 하지만 헐리우드 재난영화에서 흔히 보아 온 그저 그런 재난영화로써 끝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