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6. 21:52ㆍ영화 투덜거리기
게스 후? (Guess Who)
감 독 : 케빈 로드니 설리번
주 연 : 버니 맥, 애쉬튼 커처
장 르 : 코미디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 색(?) 다른 놈이 어느날 대책없이 닥쳐왔다! " 예고편의 문구를 보고 정말 홍보를 잘 하는 듯 했다.
포스터에서 이야기하는것처럼 <게스 후>는 흑인여자와 백인남자의 사랑이야기보다는 백인남자와 흑인남자 - 예비사위인 백인과 예비장인인 흑인의 관계에 초점을 두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흑백의 갈등을 그리며 그 상황에 따른 코믹한 장면이 연출이 된다.
사이먼 그린(애쉬튼 커처)은 여자친구인 테레사(조 셀다나)의 부모님 결혼기념파티에 가게된다. 파티에서 약혼발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사이먼은 고민이 생겼다. 테레사의 아버지 펄시(버니 맥)는 좋은 회사에 다닌다는 사이먼에 후한점수를 준 상태였지만 사이먼은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사퇴한 상황이다. 더군나나 테레사는 아버지에게 사이먼이 백인이라는 사실도 말하지 않았다.
첫 대면부터 삐걱되기 시작한다. 택시를 타고 간 사이먼은 마중나온 펄시의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예비사위가 흑인이라 생각한 펄시는 자연스레 흑인택시기사에게 인사말을 건네며 이야기하고 있고 뒷전에서 사이먼은 짐을 나르고 있다. 상황을 알아차린 펄시는 당황하고 사이먼과 테레사의 관계를 꺼려하게된다.
짐을 풀고 있던 사이먼은 테레사의 짐속에있던 야시시한 속옷을 보고는 장난을 치고 이상한 모습을 한채 멈춰버렸다. 문앞에서 장인어른이 보고있던 것이다. 점점 자신의 점수가 낮아지는 것을 알게된 사이먼은 어떻게든 예비장인에게 호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운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이먼은 나스카에서 일을 했다며 거짓말까지 하지만 들통이 나버리고 카트(?)를 타고 트랙을 질주하며 장인과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다가 좋은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점수도 깍이고 만다. 22년의 대출담당일을 한 펄시의 작업에 사이먼이 회사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사이먼은 펄시에게 좋은인상을 절대로 줄 수 없을 듯 하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화해의 상황이 도래한다. 펄시와 사이먼에게 화가난 두 여자가 집에서 나가버려 밤새 좋은 관계를 맺게 된 것이다. 그런 좋은 관계를 지속하게 되고 부모님 결혼파티에서 결혼승낙을 얻어낸다.
<게스 후> 소재면에서 본다면 당연히 <미트 페어런츠>와 닮았다.
장인과 사위와의 관계. 그 속에서 일어나는 코믹한 일들. 그리고 뻔하게 결혼승낙을 얻어내는 엔딩까지말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미트 페어런츠>에 뒤지는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게스 후>는 코미디이다. 그저 웃긴 상황에서 웃어주면 그만이고 흑백갈등이 어쩌니저쩌니 따질 필요는 없다.
인생에서 결혼만큼 중대한 사건은 없다. 더군나나 자신의 딸이 결혼한다면 쉽게 남자놈에게 주진 못할 것이다. 남자놈의 상황을 따져야 하고 그의 정보를 알아내야 하니깐 말이다. 딸을 내줘야하는 상황을 아쉬워하는 장인이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예비사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그럭저럭 재밌게 그려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