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썬셋

2008. 5. 16. 21:50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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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 선셋 (After the Sunset)             

감      독 : 브렛 래트너 
주      연 : 피어스 브로스넌, 셀마 헤이엑, 우디 해럴슨  
장      르 : 액션 / 코미디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영화 초반부에는 아주 흥미롭다.
보석을 운반하는 검은색 차에 있는 FBI요원 스탠(우디 해럴슨)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유인즉 보석을 잘 훔쳐내는 맥스(피어스 브로스넌)가 활보하고 있기에 마음을 쉽게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FBI요원들의 감시로 맥스는 LA농구경기를 보고 있다.(스치듯이 에드워드 노튼을 보여준다)  신호에 걸린 검은색차에 노숙자변장을 한 롤라(셀마 헤이엑)가 접근하여 무선으로 차를 조종할 수 있는 코드를 읽어낸다.  농구장에 있던 맥스는 자기를 감시하던 요원들을 따돌리고 본격적으로 일을 진행하기 시작한다.  검은색 차를 무선으로 조정하여 아주 쉽게 보석을 빼내고 맥스와 롤라는 은퇴하고 꿈에 그리던 카리브해서 햇살을 누리며 아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몇년이 흐리고 조용하게 지내던 맥스와 롤라앞에 스탠이 나타난다.
스탠은 맥스에게 아직 손에 넣지 못한 보석이 있다며 미끼를 던져주고 그를 잡으려 수시로 미행을 한다. 그렇다고 맥스가 쉽게 스탠의 술수에 넘어갈 도둑은 아니다. 그도 여러가지 준비를 해가며 그 보석을 털기위해 작업을 진행한다. 맥스는 준비한데로 실천을 하며 보석을 손에 넣지만 뜻밖의 상황이 벌어진다.
흥미롭게 시작된 영화. 그냥 보면 007의 한장면인 듯 하다. 다만 바뀐게 있다면 정의롭던 제임스 본드가 은퇴 후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보석을 훔치는 도둑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카리브해를 보여주며 부러움 몸짓을 하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맥스가 물먹인 스탠이 등장하면서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도둑과 FBI요원의 관계임에도 아주 절친한 친구처럼 보이며 서로의 여자문제를 해결해주려하는 애뜻함을 준다. 하지만 그 뒤에는 철저하게 준비된 작업이 있었으니 그것은 서로를 물먹이는 속셈이다.

영화의 재미는 맥스와 스탠이 부딪히는 상황이다.
맥스에게 미끼를 던진 스탠은 평범한 호텔에서 투숙중이었지만 그 미끼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몇년전에 행했던 일들이 미안해서인지 스위트룸에서 생활하게 배려해주기도 하고 호텔 서비스도 최상급으로 해준다. 그리고 낚시를 하면서 아웅다웅 말다툼도 벌이며 상어를 잡아 함께 즐거움도 만끽하고, 맥스는 스탠에게 여자친구 롤라를 잠시 빌려주기도(?)하지만 곧장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게 만들지만 그것 또한 스탠에게는 괜찮은 선물이 되었고, 라모라를 마시며 취한 스탠을 손수 맥스가 방까지 배웅해주며 서로에게 찾아온 여자문제를 해결해주려 옆테이블에서 나란히 서로의 여자친구에게 서로의 진심을 알려주기도 한다.( 제일 웃긴 장면은 혼자 생각이지만 멋진 차를 몰고 가는 맥스를 뒤쫓는 스탠의 차였다. 노란 비스토.)

맥스와 스탠의 재밌는 상황을 기분좋게 받아들인다면 재밌는 영화가 될것이고, 그 여타를 따지며 진행되는 영화를 바라본다면 그저그런 영화가 될 것이다. 킬림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영화이다. 멋진 카리브해도 마음껏 구경 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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