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굿 컴퍼니

2008. 5. 16. 21:51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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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굿 컴퍼니 (In Good Company)             

감      독 : 폴 웨이츠 
주      연 : 데니스 퀘이드, 토퍼 그레이스, 스칼렛 요한슨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한국판 포스터를 보면 " 나에겐 애인... 아빠에겐 보스... " , " 이 남자, 연애하고 싶다. 아빠만 아니라면... " 이라는 문구가 있고 스칼렛 요한슨과 토퍼 그레이스의 환한 미소를 한 모습이 있다. 포스터만 본다면 두 남녀의 로맨틱한 멜로로 이야기를 펼칠꺼 같지만 영화속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는 잠시 지나갈 뿐 말해주고픈 이야기는 나이든 한 가장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데니스 퀘이드는 한국판 포스터에서는 얼굴을 감추었다. 어처구니 없다.

하지만 영화 홍보사측에서는 어떻게든 수입을 남겨야 하니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것과는 달리 등장하는 배우에게 초점을 맞추고 드라마인 이 영화를 멜로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만약에 홍보사측의 방향대로 알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기대했던 이야기가 아니라서 이 영화를 좋게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괜찮은 드라마 한편을 홍보사측의 엉뚱한 방향의 홍보로 인해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도대체 홍보사사람들은 홍보하기전에 영화를 보지도 않는지 궁금하다. 생각이 있다면 정말 이런식의 홍보는 영화에 절대 도움을 주지 못한다.

'스포츠 아메리카'라는 잡지사의 광고이사 댄(데니스 퀘이드)은 기업합병에의해 졸지에 26살짜리 광고쪽에는 경험이라고는 없는 카터(토퍼 그레이스)의 밑에서 일을 하게 된다. 좋았던 사무실도 옆방으로 옮기게 되고 직원들의 잇단 해고로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게 된다. 마음같아서는 사표를 내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는 한 가족 - 뱃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지니고 있는 아내와 학비가 비싼 뉴욕대로 편입한 딸 알렉스(스칼렛 요한슨)의 교육비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녀야만 한다.

댄은 구닥다리방식으로 광고를 따내며 인간관계를 지속하고 있었고, 가정을 여느가정못지않게 꾸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아들뻘의 카터가 등장하고 자신의 자리까지 꿰차고 댄 자신이 해온 방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겉만 번지르르한 말로 회사를 꾸려가려한다. 댄은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을 혹여 짤릴까봐 주섬주섬 먹기도 하고 광고계약을 맺지못하면 그만큼의 이윤을 맞추기 위해 댄 자신이 뽑았던 사원들을 해고통보해야하는 상황까지 경험하게 된다.

카터는 일에 매진해 젊은 나이에 이사자리에 올랐다. 좋은 집도 있으며 포르쉐자동차도 타고 다니며 가정도 꾸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부인과의 소통이 원활치가 못해 이혼을 하게 되고 전형적인 가정을 부러워한다. 그럴쯤에 댄의 집에 가게되서 그들과 어색한 분위기를 즐기며 부러워 한다. 또한 댄의 딸 알렉스와도 사랑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회사가 다시 정상화가 되면서 카터를 실직을 하게되고 댄은 제자리를 찾는다.
댄은 그 동안 해고했던 직원들을 불러들여 복직을 시켜놓았고, 카터를 불러 자신의 밑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하지만 카터는 자신이 정말 하고픈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겠다며 거절한다.

< 인 굿 컴퍼니 >는 현실적인 드라마이다. 미국의 한 아버지의 이야기지만 우리 아버지들 이야기와도 똑같다. 현실에서 가능한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나가는 모습과 거기에 어울리는 음악들, 뻔한 결말로 이르지도 않았으며 괜찮게 매듭짓는다. 댄은 아들을 낳고 또 그 삶을 계속해서 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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