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파일 속 2012년 12월 22일

2012. 12. 21. 23:29멀더 기밀문서/멀더 옹알이

2012년 12월 22일. 엑스파일 속 멀더가 찾아낸 날짜이다.

마야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에 끝나는 것을 가지고 엑스파일에서는 외계인 침공 D-Day로 잡았다. 작전이 시작되는 이전부터 이미 그림자 정부를 만들어 외계인들이 지구인들 깊숙이 파고들어 가 유리한 위치를 잡으려 온갖 상황을 만들어 내고 그 결과를 맞이하는 2012년 12월 22일이 외계인 침공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2012년 12월 21일까지 날짜가 있고 그 이후엔 이미 외계인들이 지구를 점령하고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드디어 엑스파일 속에서 뱉어낸 날이 왔다. 당연히 아무 일도 벌어지진 않았다. 며칠 전 아쉬운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지구 시계는 계속 돌고 있다. 마야 달력에 대해 정작 마야 후예인들이 관여를 하지 않고 있는데 돈벌이로 이용한 헐리우드에 당한 지구인들은 별짓을 다 해가며 종말론을 부추기고 있다. 뉴스에선 어느 지역이 종말로부터 관여되지 않았다고 이야깃거리를 뿜어내고 생계 상술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언론으로 뿌려준다.



2013년을 앞둔 지금. 희망찬 새해를 기대해 보는 지금. 아쉬운 일도 벌어졌고 개인적으로 내년에 좋은 일 하나는 예약하고 있는 지금. 그냥 엑스파일 팬으로 멀더를 좋아하는 이유로 오늘을 끄적여 본다. 엑스파일 마지막회에 등장한 2012년 12월 22일. 외계인 침공 계획이 실현되는 모습에서 자신의 실수를 깨우치며 스컬리와 단란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이 아직 머리에 남겨져 있다. 


멀더는 스컬리에게 자신이 모든 면에서 실패했다며 죄가 크다며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정해진 날짜에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는 멀더는 자괴감에 빠지지만 절망에 허우적 거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 비록 힘이 없고 약하지만 열심히 귀를 기울이면 세상을 구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그럼 희망이 남아있는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고... 멀더와 스컬리가 말한 것을 누군가가 잘 들어줬음 좋겠다.



아. 2013년에는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 주춤했던 영화보기도 다시 시작하고 쓰잘머리 없는 이야기도 끄적이면서 개인 블로그질도 계속하고 이루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내고 한데렐라와 얼마 후 만나게 될 윌리엄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그리고 찌푸린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엑스파일 속 2012년 12월 22일을 이야기하다 보니 새해다짐이 되었다. 음모는 음모이고 희망은 희망이다. 절망하지 말고 여전히 진실은 저 너머에 있으며 나는 믿고 싶을 뿐이다.

 

'멀더 기밀문서 > 멀더 옹알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현진, 메이저리그 가다  (0) 2012.12.26
다시 한번 달려라 멀더!!!  (0) 2011.08.11
스마트한 인간?  (0) 2011.03.20
2011  (2) 2011.02.17
영화 보고 싶다.  (2) 2010.08.28
더위 먹고 옹알거리다  (0) 2010.08.22
달려라 멀더라는 닉네임...  (0) 201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