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달려라 멀더!!!

2011. 8. 11. 23:22멀더 기밀문서/멀더 옹알이

다시 예전처럼 끄적이겠다는 다짐도 수십번 해보고 어떤 수다를 늘어놓을까 생각도 해보며 영화를 보지만 게으른 늪에서 깊게 빠져들어서인지 쉽게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환경의 변화가 크게 다가오기에 솔로천국 커플지옥이었던 시절에 영화로 시간을 보내고 끄적이고 이것저것 해보이던 그 때와는 달리 커플천국 솔로지옥인 지금에서는 영화보는 횟수도 차츰 줄어들게 되고 미드에 퐁당 빠지기도 힘들게 되면서 자연스레 내 사랑스런 블로그도 눈요기로 즐기고 있다.

뭐 가끔씩 터미네이터처럼 돌아오겠다고 마음도 다잡아먹지만 그게 어디 혼자만의 힘으로 예전처럼 돌아가기는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생겨도 1+1 상품처럼 내곁에는 절대 떨어질 일 없는 한데렐라가 있기에 혼자 이 블로그에서 끄적끄적하기가 미안하다. 한데렐라는 자기 신경쓰지말고 키보드 두드리라고 말을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그런 배려로 일단 두들겨 보기도 하지만 돌아가지 않는 뇌에서 튀어나온 불분명한 문자들을 가지고 배열을 해보지만 여기저기에서 에러메시지만 뿌려질 뿐이다. 기능저하로인해 더욱 더 게으름에 빠지게되고 끄적일 내용조차도 멍때리는 무의식에 빠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블로그곁에서 가끔씩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처럼 맴도는 것은 그 만큼 이곳에 한데렐라를 향한 애정에는 반에 반도 따라오진 못하지만 땅바닥에 기어가는 개미만큼이나 가지고 있기에 여전히 이곳을 기웃거리고 있다. 블로그질을 열심히 할때만해도 블로그에 관련된 것들에게 얽매이면서도 마음으로는 아니라고 박박 우기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흐른 만큼 초탈된 상태이다. 애초에 블로그로 무슨 짓꺼리를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나서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쓰던 나만의 데이터구축이 목적이었기에 깨끗한 나만의 블로그가 아직 그대로다. 이런 젠장... 너무 너무 깨끗해...

또 이렇게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다 한동안 끄적여보겠지만 블로그에 나를 구속시키진 않을 생각이다. 매일매일 끄적일때도 있겠지만 언제 그랬는지 그랬던적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주 끄적일 수도 가끔 끄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조용히 있다고해서 떠난 건 아니니 내 블로그야 나를 미워하진 말아라~ 나이를 이만큼이나 먹고도 유아스러운 끄적임은 도대체 어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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