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 싶다.

2010. 8. 28. 12:52멀더 기밀문서/멀더 옹알이

요즘 들어 보고픈 영화목록이 줄어들고 있다. 다행히 새로운 시즌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소재와 아기자기한 맛이 넘칠법한 영화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고는 있다. 어느덧 여름시즌도 마무리 되는 시점인데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들이 별로 없어 예전만큼 여름동안 영화 속에 빠져들진 못했다.

이제는 혼자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영화의 취향이 먼저 다가온다. 그렇지만 거의 나의 취향에 맞춰진다. 티비 속 드라마도 온통 이것저것 버무려놓은 사랑이야기를 멀리하다보니 자연스레 영화속에서도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저 음침하고 우울하고 어둡고 음흉하고 웃긴 모습들이 한가득인 걸 좋아하다보니 흥이 나는 시점이 다르다.


영화를 반값으로 볼 수 있는 이상한 사이트에서 판매한 카드도 사놓고 서울살이를 시작하게되면서 여러 영화를 즐겁게 볼 수 있을거란 생각도 해봤지만 그 카드를 제공하는 사이트의 어처구니 없는 서비스에 짜증을 내면서 예매를 하기도 하지만 주말 오전 조조로 그 주 개봉영화들을 신나게 보던 그 때와는 다른 모습이 되버렸다.

그리고 개봉주에 영화를 보지 않으면 왠지 보기 싫어지는 이상한 성향이 있어서 아무리 흥행중이라도 해도 눈이 돌아가진 않는다. 기껏해야 1주일 후에 보는것도 다행이라 생각이 들지만 개봉시점이 지나면 왠지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들때문인지 몰라도 아무도 보지 못한 시점의 욕구를 따라가진 못한다. 뭐 그렇다고 절대로 보진 않는건 아니다. 다만 극장에서 뿐이다.

전환점이 필요한 지금 무언가로부터 다시 눈에 영화들이 들어오는 순간 이 황폐화된 블로그도 혼자만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거 같다.

2년 넘게 이 블로그 스킨을 쓰고 있는데 다른 걸로 바꾸고 싶지만 그냥 아무것도 꾸미지 않은 듯한 이 느낌도 상당히 좋긴 하다. 단조로움이 밋밋하긴 하지만 스킨 꾸밀 능력을 발휘하기가 귀찮다. 뭐 그런 능력도 안되지만 그저 깔끔해 보이는 지금이...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변화를 줄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영화 안보는 것에 대한 상황정리를 하려다가 또 어김없이 삼천포로 빠져버렸다. 이 징글징글한 모자란 집중력과 산만함... 사는데 참 피고한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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