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2011. 3. 23. 22:34영화 투덜거리기

 

 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감 독 : 톰 후퍼
출 연 : 콜린 퍼스 / 제프리 러시 / 헬레나 본햄 카터
장 르 : 드라마
작국가 : 영국 / 미국
제작년도 : 2010년



영화는 버티의 말 더듬는 것을 교정해나가면서 자신을 극복해나가며 곁에서 도움을 주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게 한다. 라이오넬의 도움으로 그가 들춰내고 싶지 않은 과거를 말하게 만들어 주고 직접적으로는 그가 움직이는 곳에서의 지금을 보여주며 왜 말더듬이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거기에 그가 말 더듬을 겪게되면서 가족들과의 모습을 비추며 안쓰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라이오넬뿐만 아니라 버티의 아내도 조용한 모습으로 그의 곁을 지켜준다. 혹시나 그가 다치지 않을까하며 조금 더 그를 잘 교정시켜 줄 사람을 찾고 담담하게 그의 곁에서 늘 함께하며 불안해하지도 안타까워하지도 않는 모습으로 그를 항상 바라본다.

라이오넬과의 관계에서도 미덥지 않은 모습으로 출발하지만 곁에 항상 지켜봐주는 관계로 변화한다. 박사라는 수식어를 빼버리고 늘 이름으로 불리우고 상대방을 부르던 라이오넬의 실체가 드러나지만 평상시에도 어떤것을 내놓지도 않았고 수 많은 경험을 통해 진정한 치료가 어떠한 것인지 알고 있는 그를 버리진 않는다. 자신의 곁에서 편안하게 진정한 마음을 다했기에 그 마지막 라디오 연설에도 앞에 그를 두면서 긴장되었던 연설이 뿌듯함으로 바뀌게 된다.

조지 6세가 된 버티의 뒷 배경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 제 2차 세계대전을 눈앞에 두고 있고 그런 상황속에 국민에게 힘을 줘야 하는 조지 5세가 죽게 되고 국정에 이렇다할 관심이 없고 사랑에 푹 빠져 치맛속에서 헤메이는 형을 지켜내야 하고 항상 곁에서 지켜주는 아내와 딸들... 그렇지만 영화는 그런 이야기들을 별다른 장치없이 지나쳐간다. 그리곤 다시 버티의 말 더듬이 치료 과정을 지켜보게 한다. 긴장된 모습이 커지게 되면 자연스럽던 그도 더욱 긴장 되어 말을 더듬게 되는 그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마지막 연설을 하면서 그 동안 더듬거리며 연설했던 그의 모습을 알았기에 차츰 나아지며 멋진 연설을 하게 되면서 극복의 의지를 보이며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의 도달점은 다르겠지만 조지 6세 곁에 있던 이들은 그가 해낸 의지의 모습에 더 반가워했을 듯 하다.

진지한 듯 풀어가면서 웃음을 만들어 주고 더 무겁지도 더 가볍지도 않게 익숙한 흐름들이지만 왠지 푹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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