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2011. 2. 20. 23:30영화 투덜거리기



타운 (The Town) 

감      독 : 벤 애플렉
출      연 : 벤 애플렉 / 존 햄 / 레베카 홀
장      르 : 범죄 / 스릴러 / 드라마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10년



보스턴 찰스타운. 범죄가 대를 이어 벌어지는 곳이다.

더그는 3명의 동료들과 함께 은행 강도일을 한다. 분주하면서도 계획성 있게 준비한대로 일을 벌이지만 상황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다. 다혈질적인 젬의 행동으로 잠시 동행하게 된 은행지점장을 처리해야하지만 더그는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상황을 갈아엎을 목격자이기에 감시를 하면서도 감정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자잘한 주변이야기들이 펼쳐지며 더그의 사랑과 일에 갈림길이 놓이게 되면서 그가 택해야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구미가 당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대로 범죄를 벌이는 벗어나기 힘든 그곳에서 일사분란하게 벌어지는 범죄가 수도 없이 행해진다. 하지만 익숙한 그림들이 곧 펼쳐지게 된다. 그들의 사연엔 구구절절하게 주목하진 않지만 더 식상한 맛을 전해준다. 그들을 쫓는 경찰이나 FBI 모습도 밋밋하다. 그곳에서 자라난 경찰이나 은행강도 범죄에 최고의 능력을 보이는 요원은 더그 일당을 압박하진 못한다. 그렇기에 두 조직에서 벌어질 듯 한 긴장감은 어디에서도 제대로 뭍어나오지 않고 그럴 듯한 범죄 현장을 보는 재미와 더하지 않는 과장이 없어 현실감이 있지만 구석구석에 메어진 상황들이 이어지는 모습에서 흡입력을 만들어 내진 못한다.

범죄를 벗어나지 못한 그곳의 처절함이 더욱 더 절절하게 그려지고 한켠에서 벌어지는 대결 양상도 긴밀하게 작용했더라면 익숙한 그림이었더라도 아쉬움보다는 오랜만에 느끼는 범죄영화의 분위기를 만족하며 느꼈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는 이 영화들이 그런 과장이 덜해 더 깊게 현시람을 느낄 수 있겠지만 장르적 유희를 쫓는 본인에게는 그저 밋밋하게 다가오기만 했다. 끝을 내야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싫어하는 설정이 잡혀있어 더그를 위한 일당의 마지막 몸부림도 타운을 벗어날 수 없는 그들의 운명이라는 것에 공감이 가진 않았다. 그들의 운명이 잡힌 타운에서의 모습을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마지막을 담아내기 위해 너무나 작위적인 모습이었기에 그 한장면만으로도 실망 할 수 밖에 없다. 또 그 안에서 머물러 있던 더그의 변화하려는 모습이 굳이 범죄현장에 있던 이와 엮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후에 진실된 사랑이 어쩌고 저쩌고를 풀어보려고 그랬겠지만 감옥에 있는 아버지와 더 엮어서 타운을 벗어나려는 모습이 더 강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보스턴 색깔이 어떻든 먼 반대편에서 보는 이에겐 타운의 벗어나기 힘든 더그의 모습이 피부로 다가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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