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인베이젼
2011. 3. 15. 23:20ㆍ영화 투덜거리기
월드 인베이젼 (Battle: LA)
감 독 : 조나단 리브스만
출 연 : 아론 에크하트 / 미쉘 로드리게즈
장 르 : SF /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11년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물을 노리는 외계 생명체가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 아무런 대비도 못했던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 미국 본토 LA 도 예외없이 공격을 받게 되면서 군인들이 나서게 된다. 민간인들 구출작전에 해병대가 투입되게 된다.
원제가 그대로 월드 인베이젼인줄 알았다. 그래서 스케일이 무척이나 클거라 생각했는데 해병대원들이 작전에 투입되면서 전면전 모습이 아닌 분대 전투모양새로 나가게 되면서 자잘하게 외계인들과 소모전을 펼쳐지는 양상이었다. Battle LA 이란걸 알았다면 그런대로 그동안 보아왔던 전투영화에서 상투적인 모습이 또 보게 되는 지루함이 덜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돈 많이 들어간 미 해병대 홍보영화라는 말이 가장 맞는 말인거 같다. 후퇴란 없다라는 말을 수십번을 말하고 전투에서 싸우면서 겪는 흔한 설정들과 고민과 관계개선이 나오겠지 하는 그 시점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알아서 척척 진행시켜준다. 그렇다면 굳이 밑도 끝도없이 왜 외계 생명체를 등장시켰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그저 총알의 대상을 고르다보니 지금 이 세계에서 미국 자신들의 땅에 영화속처럼 처참한 현장을 만들어준 상대가 없다고 생각하고 별나라에 있는 그들을 데리고 왔겠다는 웃긴 생각을 해본다. 차라리 외계 종족보다는 인간들끼리 벌이는 전투가 더 박진감 넘치고 긴장감있게 나올거란 아쉬움이 있다. 적의 약점을 찾기 전 소스라치게 놀라고 수십발의 총알을 먹여도 다시 일어서는 외계인. 그러다가 약점을 알아내고 슈퍼히어로 저리 가라는 하사의 생생한 나홀로 전투가 등장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해병대는 하나라는 모습으로 조국을 지켜내는 모습이다.
아마도 외계인이 아니었다면 흥미진진하게 몰입하게 보게 될테고 상대가 외계인이었다면 조금이라도 일관성있게 그들의 행동을 보여줬더라면 쓸데없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그냥 총질을 신나게 봤을텐데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약점 알았다고 신나게 죽어나가는 외계인들 무기자체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뭔가도 없다보니 전투현장이 무덤덤하게 보여질뿐이었다. 뭐 분대전투라해도 민간인 구출작전과 아주 작아보이는 갈등이 다였으니 해병대원들이 짊어진 군장만큼만 그려지는게 전부이다 보니 흥분하고 신나게 놀라게 보는 맛은 없다. 뭐 그렇다치더라도 보는이에 따라서 즐긴다면 만족스럽게 볼 수도 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따지게 되면 씩씩거리면서 뭐야 라며 눈에 거슬리는 장면들을 탐탁치않게 봤을것이다.
다음에는 미국 본토만이 아닌 정말로 세계 침략을 ... 어... 이거 지금 이런 분위기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