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2010. 8. 1. 14:11영화 투덜거리기



인셉션 (Inception) 

감      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      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조셉 고든-래빗
장      르 : SF / 미스터리 / 스릴러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10년



아내를 잃었지만 그녀의 존재를 잃지 않고 남은 아이들에게 돌아가려는 코브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의가 들어온다. 어느 기업 회장인 사토가 경쟁기업이 거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를 이어받을 피셔에게 회사를 분리시키려는 생각을 무의식에 심어넣는 인셉션을 할 생각이다. 두 사람은 합의점을 접하고 팀을 구성해 계획을 만들어 간다. 무의식속의 꿈에 들어가 어느 한 생각을 심어놓는 어려운 작업이기에 철저한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계획은 무의식속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서 헝클어지기 시작한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한 세계를 만들어 낸 영화는 명확한 경계에서 출발해 점점 구분짓기 힘든 경계로 들어서게 된다. 꿈속의 꿈을 유영하게 되면서 시간의 벽까지 넘어서게 되고 또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되면서 어떠한 모습으로 진행될지 하는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예상치 못한 상황들 속에 놓인 인물들을 보면서 아찔함을 전해준다. 인셉션 계획이 진행되면서 위기에 빠지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면서 코브는 가고자 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꿈속에 들어가는 이들이 그것에 중독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현실과 꿈의 경계를 구분짓기 위해 자신만의 토템을 확인하는 경우을 알려주는데 마지막에 이르러서 코브의 토템은 계속 돌거나 균형을 잃어 쓰러지거나 하는 모호한 모습을 만들면서 보는 이의 선택으로 돌려 놓는다. 겹겹히 경계를 둘러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을 가지고 보는 이를 복잡한 듯 만들어 그 상황들에 묶어 놓는다. 열린 결말로 코브가 겪은 것들이 그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었던 아내의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어설픈 생각도 잠겨보지만 그런것들은 뒤에 두고  시도때도 없이 코브를 옥죄어 오는 아내 맬과의 이야기나 피셔에게 자연스럽게 생각을 심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무의식과 의식의 모호한 경계로 만들어 내면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 모습이다.

꿈속에 들어간 코브는 꿈을 설계한 자로부터 미로속에서 생각을 훔치거나 심어놓으려 하는 이들을 잡아놓고 현실에서 불가능했던 일들을 이뤄낸다. 하지만 당하는 이는 그것이 현실과 구분되지 않기에 코그가 꿰어놓은 덧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만들어 낸 꿈도 무의식 속에 들어서면서 잠재되어 있는 무언가들이 불쑬불쑥 튀어나오거나 기억의 파편들이 여기저기에 놓이기도 한다. 코브가 들어선 꿈에서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으로 늘 그녀가 나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자신이 계획한 일들이 순차적으로 맞아떨어지며 진행되지 않게 된다. 아내에 대한 상처가 깊기에 자신이 만들어 놓은 꿈에 그녀와 늘 함께 있기를 원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구분짓던 코브가 그렇게도 죽은 아내의 손을 놓아 줄 없는 것이 반대된 모습이지만 그러한 모습이 자주 등장하기에 피셔에게 대한 계획에서도 여러모습으로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피셔에게 인셉션을 행하면서도 동시에 코브는 자신의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이들의 꿈에 들어갔지만 무의식에 잠재되어있던 사물들이 나오게 되면서 꿈을 설계한 자와 충돌하게 되면서 꿈에 영향을 미치지만 설계된 꿈의 테두리 안에서 더 이상 커지지는 않는다. 또한 시간마저 상대적으로 흐르기에 어느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무의식의 세계를 현실로 받아들이며 벗어 날 수 없게 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모호한 경계를 인물의 입과 그들에게 입힌 환경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게 보여진다. 그리고 꿈속에서 벌어지는 무중력 액션까지 눈으로 즐기는 즐거움도 던져준다. 꿈꽈 현실의 경계를 드나들면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익히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보아 온 모습이기도 하고 몇몇 이야기의 단순함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여러 겹으로 뒤죽박죽 섞어 조금 더 복잡하게 꾸며 놓은 것들에서 잡생각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상상력 좋은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을 맛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


'영화 투덜거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스 스피치  (2) 2011.03.23
월드 인베이젼  (0) 2011.03.15
타운  (0) 2011.02.20
이끼  (0) 2010.07.20
포화속으로  (4) 2010.06.18
A-특공대  (0) 2010.06.14
엣지 오브 다크니스  (2)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