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 빠담빠담,파리

2009. 9. 15. 21:59수다 떨기

빠담빠담,파리 - 양나연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건 자신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크든 작든 어떠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현실속에 파묻혀 살아가다보면 어린시절에 꿈꾸었던 혹은 진정 하고픈 일들을 까맣게 잊고 지낸다. 간혹 생각이나 행동에 옮겨보려하면 자신을 붙들고 있는것들에 치여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살아가면서도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해할 수 있는 길이 이길인지 의심을 품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며칠간의 여행이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가이드의 말에 한국에 돌아와 고민을 하게 되고 큰 결심을 굳히고 하던을 그만두면서 해보지 못한 낯선 여행가이드라는 일을 시작하려 한다. 막연하게 무작정 덤비는 무모한 생각이 들겠지만 생각을 행동에 옮긴 그 자체가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국내도 아닌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그 낯선곳에서 그곳을 온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역사 문화까지 섭렵해야하니 작가 스스로가 준비를 하는데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당차게 시작했던 일이 처음부터 부딪히고 생각처럼 되지 않으며 깨지게 되고 의욕적으로 행동했던 일들이 또 다른 현실에 부딪히게 되면서 또 좌절도 해보지만 꿋꿋하게 일어나는 작가였다.

빠담빠담,파리에는 작가가 도전한 프랑스 파리 여행가이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과 그 경험을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그런 경험뿐만 아니라 여행 가이드를 하게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과 함께 살짝살짝 명화에 대해 또는 파리의 어느 지역에 대해 건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담겨져 있다. 작가의 특별한 경험이다보니 다른이들에게 소개를 하면서 준비한 음악과 장소를 매칭시키며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코스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런 생활이 쉽게 이뤄진게 아니라는 것을 작가의 무수한 노력이 전해진다. 또 작가에게 여행을 통한 인연이 닿게 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에 돌아와 결혼까지 하게 된 사연이 들어있다.

책속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명화들과 건물들이 사진으로도 담겨져 있다. 여행 가이드북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려는 작가의 노력과 열정이 묻어나는 것을 저절로 느낄 수 있다. 뒤돌아 보며 현실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다는 생각도 해보겠지만 그 도전이야말로 스스로를 이기는 모습이란 것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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