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1:05ㆍ영화 투덜거리기
클로저 (Closer)
감 독 : 마이크 니콜스
주 연 :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내털리 포트먼, 클라이브 오언
장 르 : 로맨스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4명의 남녀가 있다.
그들은 지금 사랑을 말하고는 있지만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작가 지망생이자 신문 부고담당기자 댄(주드 로)은 출근길에 첫눈에 반한 여자를 만난다. 횡단보도 앞에선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그녀는 택시와 사고를 당하고 한걸음에 다가 온 댄에게 "안녕! 낯선사람" 말을 하고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시작한다. 댄과 앨리스를 뒤로한채 카메라는 댄을 보여준다. 그는 지금 출판을 앞 둔 자기 책에 실릴 사진을 찍기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 앞에는 안나(줄리아 로버츠)가 셔터를 누르고 있다. 왠지 그들의 분위기가 묘하다. 댄과 안나도 처음에 서로에게 빠져든 것이다.
그리고 댄은 인터넷 안에서 여장으로 채팅을 즐기고 상대방인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웬)에게 안나를 소개시켜주는 역할을 하게된다. 이로써 그들의 관계가 맺어지는 것이다.
그리 복잡한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얽힌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사랑의 시작점을 알려주고 그들의 갈등. 끝맺음정도에서 다시한번 사랑이란 말로써 사랑이라고 표현을 해준다.
첫눈에 반한 둘 사이인 댄과 앨리스는 아무런 갈등도 없어보였지만 새롭게 등장한 안나때문에 둘 사이는 서먹서먹한 관계가 된다. 진실이야기를 들먹이며 끝을 내고 댄은 안나에게 다가선다. 그 동안 안나도 래리와 결혼을 하였고 그러저럭 지냈는지는 몰라도 댄과의 만남은 지속되었으며 래리에게 결별을 통보하지만 래리는 마지막 섹스를 원하고 알아서 헤어지겠다고 한다. 또한 상처받은 래리는 스트립쇼에 가서 앨리스를 만나게 되고... 알 수 없는 묘한 갈등들이 내포된다.
그들의 상황중에서 하나...
안나가 헤어지잔 말에 래리는 " 그 남자와 잤냐? " 고 연신 질문을 퍼붓고 자기와 할때보다 좋았냐며 추궁을 한다. 댄이 앨리스와 재회를 가지고 호텔에 있을때 댄도 말을 한다. " 그 남자와 잤냐? " 고 진실을 알고 싶다고...
진실은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실을 갈구하던 댄에게 영화 마지막에 크나큰 충격을 던진다. 첫눈에 길거리에서 반했던 앨리스가 거짓이름이었으며 4년을 함께했지만 헤어진 지금도 그녀의 진짜 이름은 알지 못한다는 것을...
댄이 그렇게 원하던 진실을 앨리스가 말했을때 이미 사랑은 떠나갔다.
네명의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정신적 사랑(?)을 하는 앨리스만이 그들의 관계로부터 멀어진다.
앨리스의 진짜이름은 미국을 입국했을때 여권에서 비춰지지만 래리가 스트립쇼에 찾아와서 돈을 건네주며 요구할때 이미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 하지만 래리 또한 진실을 갈구하며 진짜 이름이 그녀의 입에서 나오기를 바랬다. 정말 진짜 이름을 말해주었건만...
감독은 그들의 사랑이야기에 시작만을 보여줬고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는 그들의 이별을 보여주지만 그 이별 또한 냉담하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소 처진느낌. 우울해 보인다. 연극이 원작이라 4명의 등장인물외에는 한마디로 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인지 영화에 집중이 더욱 잘 되며 그들의 이야기를 볼 수 가 있다.
사랑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현실이 무엇인지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나 또한 약간은 냉소한 시선으로 사랑을 바라보기에 쉽게 변하는게 사랑이기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음악 또한 정말 좋다. Damien Rice의 노래 " The Blower's Daughter "는 오프닝과 엔딩을 멋드러게 만들어 주며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해 준다. 이 노래 정말 내 마음에서 오래 갈꺼 같다.
<클로저>는 그들이 사랑과 이별 상처 재회 거짓말과 진실이란 단어를 골라서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던져준거 같다. 점점 더 가까이가 아닌 점점 더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