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8. 14:46ㆍ영화 투덜거리기
삶의 가장자리 (Factotum)
감 독 : 벤트 해머
주 연 : 맷 딜런 / 릴리 테일러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스스로 작가라 말하지만 알아주는 사람 하나없는 보잘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헨리 치나스키. 술을 마시며 글을 쓰고 우체통에 원고를 넣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없다. 하지만 그는 편집장이나 비평가, 독자에게 휘둘리지 않는 진정 자기가 원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작가이며 명성을 쌓으려고 글을 짓는 것은 못할 짓이라고 자기위안을 삼는다.
헨리의 생활은 형편없다. 작가지만 제대로 책을 낸적이 없기에 궁핍한 생활을 연속일뿐이다. 잠자리를 얻기위해 식사보다는 술로 배를 채우기 위해 일자리를 얻기도 하지만 이미 그런것에는 의욕이 없기에 여러가지 일을 할뿐이다. 해고를 당하더라도 불안해 하지않고 똑같은 반복일뿐이라 여기며 술을 마시고 글을 쓰고 또 다른 일자리를 가진다. 술을 마시며 자신을 재워줄 여자와 관계를 갖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치나스키의 삶은 어제와 다른 오늘이 아니다.
영화가 끝낼쯤에 헨리는 수도없이 보낸 원고중에서 한편이 채택이 된다. 하지만 그 사실을 헨리는 알지 못한다. 어느 한곳에서 정착할 수 없는 삶이기에 그저 방랑자로써 살아야하고 예전과 똑같이 술을 마시며 여자를 두고 글을 쓸뿐이다.
헨리의 말처럼 그는 모든 걸 시도했다. 아니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의 생활에 달갑게 여기지 않는 아버지의 충고도 무시하며 그저 배를 채우고 따듯한 집을 얻기 위한 일거리를 가지기 보다는 하고픈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이 꿈꾸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 궁핍한 생활에 불만이 없어 보이는 헨리다. 가끔씩 여자와 관계도 갖고 함께 살기도 하지만 이내 그곳에서 벗어난다.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 이제 막 구한 일거리도 헨리에게는 얽매이게 만드는 존재들이 아니다. 스스로 작가라 생각하며 글을 쓰기위해 밑바닥 생활을 하지만 헨리는 참고 참고 글을 쓰며 외로움 가득한 그 생활을 여전히 할 것이다. 자신이 꿈이 이뤄질때까지...
남들이 보면 하찮아 보이는 삶이고 왜 그렇게 사느냐고 질타를 퍼붓겠지만 헨리도 열정은 있다. 남들에게 비유도 맞추지 못하고 멋대로 행동을 하고 술에 찌든 행색을 보이며 삶에 대한 의욕상실인 것처럼 보이며 그가 진정 하고픈 글 쓰기에서 조차도 수많은 시도를 하고 실패를 하고 그렇게 반복되며 또 하나 그의 밑바닥 삶 일부처럼 보이지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이 꿈꾸고자하는 작가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삶의 가장자리. 중심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며 전쟁같은 삶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도 삶의 가장자리에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헨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