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8. 14:28ㆍ영화 투덜거리기
쏘우 3 (Saw III)
감 독 : 대런 린 보우즈만
주 연 : 토빈 벨 / 샤니 스미스
장 르 : 공포 / 스릴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더 역겹고 잔인해진 3편. 스릴러로써 느낄만한 공포와 긴장감은 사라지고 말았다. 속도감 있는 편집과 게임의 일부를 보여줄때의 색감은 그대로이지만 이야기의 극적효과가 줄어든 자리에는 눈이 저절로 찡그려질만큼 역겹고 잔인함이 메워졌다.
직쏘의 게임은 3편에서도 계속된다. 1.2편의 직쏘와 아만다의 개인플레이와 협력플레이가 합쳐진 그들만의 명분, 삶을 성실하게 살려 하지 않는 자에게 불편한 깨달음을 전한다는 명목아래 여전히 그들의 게임을 위한 희생양을 골라 직.간접적으로 횡포를 부린다. 이번에는 그 삶의 태도를 복수를 향한 태도도 덧붙였지만 게임을 즐길뿐이다. 함께 게임을 즐기며 범인찾기에 주를 이뤘던 전편들과는 달리 한 부부를 상대로 직쏘는 아만다에게도 게임을 하고 있었다. 직쏘는 마치 그것들이 그와 같은 결과를 예상했다는 듯 어설픈 게임오버를 이끌어낸다.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과거편이 별다른 이야기없이 진행되는 3편속에서 반갑기는 하지만 전편의 큰 궁금증들은 없었기에 그렇게 부연설명을 늘어놓는 것은 눈에 찬 잔인함을 잠시 덜어내는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쏘우의 충격적인 반전으로 잇달아 3편까지 만든 이 시리즈는 이제는 스릴러로써보다는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고문퍼레이드라고 말해도 상관없을 듯 하다. 살점이 뜯기고 피범벅이 되고 팔다리가 뒤틀리고 머리통을 벗기고 역겨운 돼지시체죽을 맛보게 하는 고어영화로 변한 것이다. 물론 나는 고어영화를 즐기지는 않지만 꺼려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쏘우의 첫번째 매력은 그런 분위기속에서도 영화를 보는 사람과 게임을 하려는 점이었다. 이제는 그런 범인찾기라는 게임은 노출되었기에 무언가 다른 변화가 필요했겠지만 다른 게임을 진행했지만 이야기의 부족함을 단지 잔인함만으로만 채운 듯 하기에 불편한 마음은 든 것이다.
이제 쏘우시리즈는 신체에 가해지는 새로운 고문을 어떻게 보여주는지 기대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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