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앤 유 앤 에브리원

2008. 5. 17. 21:52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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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             

감      독 : 미란다 줄라이 
주      연 : 미란다 줄라이 / 존 호키스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움직이기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운전을 하면서도 비디오 예술을 즐기는 크리스틴.  밤새 함께 보내며 사랑을 나누며 결혼을 했지만 이제는 아내와 별거 중인 리처드.  컴퓨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리처드의 아들 피터와 로비.  그 옆집에는 훗 날 결혼생활을 위해 물품을 준비 중인 실비.  피터를 놀려주고 성에 호기심 많은 소녀들인 헤더와 레베카.  그 소녀들에게 창문에 야한 글을 붙이는 리처드의 동료 앤드루.  미술관에서 일을 하는 낸시. 등등 (아래 한국포스터판에 인물들의 주요특징이 나타내져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주요 특징들이다.  
영화는 등장하는 인물들을 복잡하게 얽혀놓진 않지만  그래도 엮인 관계로써 그 나름대로의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으며  인물들의 대사나 행동, 음악은 영화를 몽환적으로 그려낸 듯 하다.

감독이 직접 주인공 크리스틴으로 연기하고 있으며 말하고자 하는 행동이 그녀로부터 전달이 되며 비디오 아티스트다운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내가 영화를 공부하는 놈도 아니고 영화를 분석하는 놈도 아닌 단지 영화가 진행되는 그 시간동안 이야기를 보고 싶을 뿐인 놈이니 감독이 말하는 커다란 주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솔직히 영화가 뿜어내는 분위기가 허공에 뜨는 느낌이어서인지 무게감은 있어 보이질 않는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양한만큼 각자 나름대로 이야기는 가지고 있다.  
금붕어가 지붕에 놓여져 있는 차를 발견하고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해 말해주고 싶었지만 차마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못하고 안쓰러워하기도 하며 다가온 여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지 못한채 거절하기도 하며 야한 글을 보고 문을 두들기는 소녀들을 바라보고 발견되지 않게 바닥에 엎드리기도 하며 친구들과 있는데 다가와 말을 걸어 친근감을 표시함에도 차가움으로 응해주는 등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소통의 문제가 있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끝끝내 풀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서로 공감하고 함께 지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영화 속 등장인물도 그러하다.

서로에게 상처받기 싫은 모양으로 출발했던 영화는 큰 진전이면 진전이겠지만 소소한 일상에서의 출발이니 크게 변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차가운 현실처럼 보여주지도 않았다. 마지막에 크리스틴과 리처드가 집안에 걸려있던 액자를 나무에 걸어놓아 제자리를 찾은 모습처럼 보이는 상황이나 로비가 동전을 두들기며 밝아오는 해를 맞이하는 모습은 끝맺음의 모양새는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향한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그런 관계를 맺으면서 삶을 살아간다면 외롭던 자신에게 따뜻함을 준다는 것이다.

보고 싶었던 영화임에도 영화 속 인위적인 대사들로인해 아니면 먼저 본 스테이션 에이전트의 따듯함과는 다른 분위기에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작은 일에서 벌어지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며 조금은 황당스런 상황을 보면서 소통의 원활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서로에게 서툴러도 대화를 나누는게 어색하더라도 로비가 그랬던 것처럼 잘라내기 붙여오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런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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