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6. 22:02ㆍ영화 투덜거리기
날 미치게 하는 남자 (Fever Pitch)
감 독 : 바비 패럴리 / 피터 패럴리
주 연 : 드류 베리모어 / 지미 팰론
장 르 : 로맨스 / 코미디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화장실 유머로 유명한 패럴리 형제가 깔끔한 로맨틴 코미디를 보여준다.
아무리 화장실 유머로 점철된 영화라 하지만 그들의 영화는 항상 즐거웠다.
그러하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즐기려고 <날 미치게 하는 남자>를 보았다.
날 미치게 하는 남자가 제목이면 주인공은 아무래도 여자인 비지니스 컨설턴트 린지(드류 베리모어)일 것이다. 그의 상대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광팬인 수학교사 벤(지미 팰론)이다. 그들의 만남은 상투적이게도 첫눈에 반해서 만남을 시작한 경우이다. 물론 접근도 남자가 먼저 했다. 첫 데이트에 나가지도 못해 직접 벤이 린지 집에 찾아와 아픈 그녀를 정성껏 보살펴 준다. 제대로 잠옷을 갈아입지 못하는 그녀에게 옷도 갈아입혀주고 구토를 하기위해 화장실을 왔다갔다하는 어려움까지 줄여주려고 침대옆에 통을 준비해주기도 한다. 린지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 벤은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개 이빨까지 닦아주는 센스까지 발휘한다.
완벽해 보이는 벤이었지만 린지의 친구들에게는 의심스런 존재였다.
그렇게 완벽한 인간이었다면 지금까지 왜 혼자 있겠냐고 린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그의 단점을 찾아보라고 한다. 역시나 벤은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 그의 집은 온통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임을 자랑하듯이 도배되어있고 야구시즌이 시작하면서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하게 된다. 벤이 이렇게 된 이유는 어릴적에 이사를 하면서 친구가 없어 할아버지를 따라가게 된 보스턴 구장에서 인생의 낙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서 야구에 푹 빠지게 되었으며 인생도 야구 스케줄에 맞춰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야구 광팬이다보니 할아버지가 물려준 평생 관람권으로 홈 구장에서의 모든 경기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야구시즌이 아니었을때 만났었기에 그들의 만남은 평범한 연인과 같았지만 야구시즌이 시작하면서 그들의 관계도 조금씩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한다. 벤은 야구에 빠져있고 린지는 일을 하면서 승진하기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둘은 함께 지내길 원했다. 그 대안은 야구장에서 데이트를 하며 벤은 야구를 린지를 일을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무마되는 듯 보였지만 벤의 광신도적인 야구사랑은 린지에게 결국 상처를 주고 만다.
하지만 여느 로맨스영화가 그렇듯이 이들도 곧 화해를 가지게 된다. 린지와 벤은 헤어졌지만 미련이 남은 상태였었고 벤이 가지고 있던 평생관람권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사실을 린지가 알게되면서 그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월드시리즈가 펼쳐지는 야구장으로 달려가 사랑을 확인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을 낸다.
남자와 여자의 관심사는 역시 다르긴 하나 보다.
한국에서도 여자들은 스포츠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당연히 남자들은 스포츠를 좋아한다.
물론 보편적인 모습이고 아닌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한국에서 월드컵을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여자들은 축구를 싫어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 유명한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여자들은 군대이야기를 싫어하며 그 다음에는 축구이야기 또 그 다음에는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를 싫어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날 미치게 하는 남자>에서도 서로의 관심사는 다르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다. 서로를 원하고 서로의 사랑에 대해서 지켜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야구에 열정적인 벤에게 자신의 일을 조금은 양보하면서도 야구의 기초적인 지식조차 모르고 있으면서도 벤을 따라가 응원을 하기도 하고 일을 하기도 하는 린지의 모습은 좋았다. 심지어 파울볼을 맞아 쓰러진 상황에서 애인은 파울볼을 주운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경우에서도 그를 이해하고 있었다. 그 만큼 벤의 야구에대한 사랑을 느낄수 있었기에 린지가 이해를 많이 했던 것이다. 야구시즌만 아니면 유머러스하면서도 자상한 벤도 린지의 그런 모습을 보고 그녀의 진심된 사랑을 알게되면서 정말 소중했던 평생관람권을 팔려하고 결국 진심을 서로 확인하게 되면서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이 좋았다.
다른 로맨스 영화처럼 남녀사이의 갈등이 똑같긴 하지만 현실적인 소재여서 더욱 괜찮아 보인 듯 하다. 광신도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연인사이에서 가능할 경우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남자가 게임이나 스포츠에 열정을 여자가 쇼핑이나 드라마에 열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보니 <날 미치게 하는 남자>에서 나타내는 모습이 그러하기에 좋아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뻔한 해결책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자기틀에 서로를 얽매이게 하지않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이해하고 양보하는 모습이 따듯해 보여서 즐겁게 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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