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da ] 내가 보는 드라마

2010. 3. 5. 22:28수다 떨기

내가 즐겨 보는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이다. 한국드라마는 어느 순간부터 취향에 맞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본건 아마도 양동근 이나영의 네멋대로 해라 인듯하다. 그 이후에는 TV를 틀다가 무심코 어쩌다가 보게 되는 드라마들이었다. 취향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편견까지 가지게 된 한국 드라마이기에 관심은 전혀 없다. 혹 관심있게 보게 되더라도 늘어지면서 짜증나게 얽히는 사랑에 혀를 내밀뿐이다. 한국 드라마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분야의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결국 메인 요리가 사랑이 되는 모습이 그저 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미드에서도 러브모드도 발동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메인 요리가 아닌 양념일뿐이다. 그렇다보니 각양각색의 미드를 즐겨본다. 미드에서도 가끔씩 억지설정에서 혼자 광분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미드에 몇년째 탐닉중이다.

새로운 에피소드로 꽉꽉 채워진 24. 수퍼내추럴. 로스트. 척. 프린지. 히어로즈. 멘탈리스트 등등으로 새 시즌으로 눈을 즐기고 있고 새롭게 시작하는 화이트 칼라. 카프리카. 플래쉬 포워드. 굿 와이프 등등도 즐겁게 보고 있다.


24는 여전히 잭 바우어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가 없으면 이 시리즈는 끝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CTU요원이 아님에도 테러진압에 그를 이용한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테러 위험을 알려주는 새로운 단서나 없어지는 단서를 쫓아가는 그 재미는 24만의 매력이다. 다짜고짜 테러와의 전쟁만 발생하는 건 아니다. 그 안에서도 인간들이 어떤 모습으로 정치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는지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제는 시즌 8까지 진행되면서 이전 시즌을 재탕하는 모습이 아쉽기도 하지만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진행되는 이야기에 눈을 땔수가 없다.

초자연적인 현상에 무척이나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본인에게 어울리는 수퍼내추럴. 엑스파일이후 제일 좋아하게 된 시리즈이다. 딘과 샘 형제의 악마 물리치기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악마들을 보여준다. 마치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여러 자료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딪히는 형제다. 가족의 모습을 초반에 보여주다가 이제 시즌 5까지 오게되면서 거스르기힘든 운명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샘과 딘을 통해 묵직한 선과 악을 말하면서도 가끔씩 추억 속 엑스파일 에피소드를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와 긴장감 충만할때 한박자 쉬고 갈 수 있는 재밌는 이야기까지 보여준다. 다음시즌도 이어진다고 하니 그저 좋기만 하다.


어쩔수 없이 보게되는 로스트. 시작을 했으니 질질 끄는 내용들이 속터지게 만들지만 이제는 마지막 시즌이니 마지막을 즐길뿐이다. 이것도 운명적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얽혀진 인물들이 사고를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결국은 마주치게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들이 시즌 6에서 보여지고 있는데 최강의 떡밥을 자랑하는 시리즈인만큼 어떻게 끝을 낼지 궁금하기만 하다. 섬에 있는 이들이 처한 상황을 과거나 현재 혹은 미래를 연결해주면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어떤 상황으로 변화시키는지를 주로 보여줬다. 지금도 그렇다.

바이모어에서 일하는 척. 시즌 3부터 스파이로 활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맹한 모습이 한가득이다. 가끔씩 진지하기도 하지만 진지함보다는 어리숙함에서 나오는 재미가 한가득이다. 이번 시즌에 놀란건 수퍼맨을 했던 브랜던 라우스가 쇼 요원으로 등장하는 모습이다. 완벽한 모습을 가진 그가 능수능란한 요원 척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아직 미묘한 관계로 남아있는 새라와 새롭게 등장한 애나까지 그리고 여전히 친구인 모건에 누나 엘리와 매형 데븐까지... 인터섹터가 척의 머리에 들어가면서 위험상황을 인지하거나 해결해나가는 모습에서 평범한 일상에서 꿈꾸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일들이 데븐의 말을 빌려 오썸이다.


경험하지 못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이야기가 펼쳐지는 프린지. 아직도 끝을 내지 않는 히어로즈. 레드존을 찾기 위해 자기만의 색깔로 수사를 하는 패트릭 제인이 이끌어가는 멘탈리스트까지... 히어로즈는 시즌 1을 보고 정리했으니... 프린지와 멘탈리스트는 조만간에 정리를 해야겠고... 어쨌든 매주 기다리는 시리즈이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된 화이트 범죄를 FBI요원과 범죄자와 합동 수사하는 화이트 칼라. 이상하게 아직도 제대로 정리안되는 카프리카. 몇분동안 인간들이 쓰러지고 그 동안 가까운 미래를 꿈을 통해 보게 되어 수사를 하는 플래쉬 포워드. 외도한 남편을 대신해 가정을 꾸려나가며 자신을 다시 찾는 굿 와이프까지. 볼게 너무 많다. 그래서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