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3. 21:28ㆍ영화 투덜거리기
퍼블릭 에너미 (Public Enemies)
감 독 : 마이클 만
출 연 : 조니 뎁 / 크리스찬 베일
장 르 : 범죄 /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9년
1930년대 경제 공황기. 하지만 갱들에게는 황금기였다.
1933년. 존 딜린저(조니 뎁)는 감옥에 들어가더니 갱단의 탈옥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는 다시 은행을 털기시작한다. 그런데 존의 갱단은 불황의 원인으로 지목된 은행들의 돈을 털고 서민들의 돈을 탐내지 않고 일을 마친 후에는 인질들을 살려둔다. 그런 갱들을 쫓는 수사국의 멜빈 퍼비스(크리스찬 베일)는 프리티 보이를 죽이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고 후에 FBI를 설립할 에드가 후버의 발탁으로 시카고 지국장이 된다.
이렇게 보면 두 인물의 대결이 이뤄질거란 예상이 되지만 영화를 보기전 그것이 아님을 알고 갔기에 그런 기대를 하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된다. 영화의 중간이나 후반부에서 서로가 부딪히게 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립이라기보다는 그 상황에 놓여있는 두 인물일뿐이었다. 그렇게 영화는 1933년 속으로 들어가 누구의 감정에 들어가라고 하기보다는 그 상황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근접한 촬영으로 각 인물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이것은 그들의 내면에 동조하라보다는 현장에 있는거처럼 목격을 하라고 하는 듯 하다.
존 딜린저의 입에서 자신이 왜 감옥을 가게 되었는지 말해준다. 몇달러를 훔쳐 몇년동안 감옥에 있었다. 그 이후에 은행을 털기 시작했고 수사국의 공공의 적 1호가 된다. 두번의 탈옥과 서민들에게 영웅이미지까지 불러오게 만드는 그 시간이 자기 자신의 것이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지금 잘 되는데 왜 내일을 걱정해야하는 말을 꺼냈을때 그의 눈은 확신이 차있었다. 빌리와의 사랑은 좋기만 했다. 하지만 좁혀오는 수사국의 수사에 그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내일의 계획이 없었던 그가 빌리에게 이곳에 먼 곳으로 떠나자며 마지막 일을 계획한다. 하지만 그 끝은 되돌릴 수 없는 길이었다. 멜빈 퍼비스는 노련한 요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그를 뒤쫓았고 결국 총알을 선물해줬다.
몇달러를 훔쳐 범죄자의 길에 발을 디디게 되는 시대. 갱들이 가진 것보다 못한 것을 그들을 쫓아야 하는 수사관. 잡혀가면서도 대중의 환호를 들으며 분위기를 도취하고 검사를 옆에 두고도 당당하게 어깨를 기대는 갱. 그 이야기들이 사실적으로 스크린에 담겨져 있다. 존 딜린저는 철창안에서 멜빈 퍼비스와 대면을 하면서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밀어붙이지만 그도 동료들이 하나 둘씩 자신의 곁에서 멀어질 때 똑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런시대를 카메라가 담담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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