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린다 / 트랜스포머 / 챠우 / 메디엄

2009. 8. 23. 21:19영화 투덜거리기

거북이 달린다

감      독 : 이연우
출      연 : 김윤석 / 정경호 
장      르 : 드라마 / 범죄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9년

느릿느릿한 충청도 형사 조필성. 그의 안쓰럽고도 처절한 분투가 펼쳐진다. 충청도 특유의 여유만만이 가득하고 별다른거 없는 일상속에 있는 조필성이 큰 돈을 얻으려다 수배범 송기태의 등장으로 자존심의 상처를 입게 된다. 동료에게 사실을 전해보지만 누구하나 자신을 믿질 않는다. 되돌아오는건 한심스럽다는 시선이다. 하지만 그는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송기태의 뒤를 쫓는다. 몸을 던져보지만 파워와 기술에 밀려 넘어지기만 할 뿐이다. 그렇지만 조필성은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송기태와 대결한다. 조용하고 한적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조필성에 다가 온 위기에서 구르기만 하지만 끝까지 참아내고 쫓아가 크게 승산없어 보이는 대결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의 경주는 끝을 맺는다.

김윤석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충청도의 평범한듯 보이는 형사를 멋지게 그려졌다. 그의 친구도 훌륭하게 어울려졌다. 하지만 송기태를 연기하고 있는 정경호나 송기태의 연인은 둘만 따로 노는 느낌이라 어색하기만 했다. 조필성은 연상이 아내에게 늘 구박을 받으면서도 딸에게는 인정받고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게 현실인것처럼 조필성의 궁색은 측은하기보다는 고개를 돌렸을때 쉽게 볼 수 있는 현실의 인물같아 안쓰럽기만 했다. 그러면서도 때론 지역의 일을 봐주고 조금씩 돈을 챙겨보기도 하지만 그 일이 나쁜것도 아니니 가볍게 눈감아 줄만도 했다. 그런 일상을 지켜보는 맛도 가득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낸 이와 맞부딪치기위해 달리는 모습에서 숨이 차게 쫓아가고 얻어맞고 넘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조필성을 응원할 수 있었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Transformers : Revenge Of The Fallen

감      독 : 마이클 베이
출      연 : 샤이아 라보프 / 메간 폭스
장      르 : SF /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9년

2년전에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트랜스포머가 다시 돌아왔다. 패자의 역습이란 부제를 가지고 돌아온 만큼 로봇들간의 대결은 넓어지고 커졌다. 영화가 시작후 숨길 것 없이 바로 그 현장에 데려다 주면서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고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싸움에서 벗어난 샘 윗윅키는 평범한 생활을 누려보려 했지만 생각처럼 쉽게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제는 그의 가족들까지 전면적으로 동참시키고 여자친구 미카엘라와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전편의 신선함은 당연히 떨어진다. 하지만 그 볼거리는 뜸을 들이지 않고 바로 바로 보여준다. 지칠만 할때는 샘 윗윅키 엄마가 나오면서 어쭙잖은 행실을 보여주며 웃음을 던진다. 유치한 코드이긴 하지만 지루한 시점에서 가볍게 웃어줄 수 있다. 두 로봇족들간의 대결의 단순한 이야기는 여전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었기에 아프고 상처를 얻고 위험에 처해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안쓰러운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화려한 변신과 흥미진진한 대결이 보는 맛을 가득 안겨주었다.




차우
Chaw

감      독 : 신정원
출      연 : 엄태웅 / 정유미 / 장항선 / 윤제문
장      르 : 스릴러 / 코미디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9년

식인 멧돼지와 인간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역시 영화를 홍보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단순하게 식인 멧돼지의 출현으로 위기에 빠진 인간들. 그리고 그 인간들이 사냥에 나선다라는 아주 단순하게 홍보했더라면 영화를 보고 난 후 그렇게 쓸데없는 태글을 걸지 않았을 것이다. 흥미를 갖게 만드는 소재만으로 영화를 보려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식인 멧돼지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냈고 헐리우드 스탭까지 참여했다는 모습에 그렇게 신경쓰지 말아야 할 CG에 눈이 더 가게 되었다. 그리고 목격 후 아찔하기만 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영화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해 탄식이 흘러나오기만 했다. 스릴감을 맛보려 했지만 한바탕 소동이 지난간 현장을 보게 되었다.

그들이 입에서 왜 멧돼지들이 인간을 먹이로 생각하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먹을 게 없다보니 어쩌다가 인간의 살을 맛보게 되었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먹이로 전락한 인간을 노리는 멧돼지였다. 그런 상황에서 긴장감이 팽배해야 될 것같은 분위기에서 웃음은 이상하리만큼 더 커진다. 무엇을 노리고 그런 설정을 만들었는지 몰라도 새롭다는 모습보다는 장르에 다다르지 못함이 아쉽게 느껴질 뿐이었다. 어설픈 추격대들의 설정과 진행은 장르의 익숙함이 한가득이었지만 풀어내는 모습은 그저 인간들의 허우적임이었다. 물론 식인 멧돼지로부터 공격받는 인간의 여러모습을 통해 그 상황에 이르게 되는 여러 모습에서 다른 무엇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게 적다보니 아쉽기만 했다.




메디엄
The Haunting In Connecticut

감      독 : 피터 콘웰
출      연 : 카일 겔너 / 버지니아 매드슨
장      르 : 공포 / 스릴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8년

아픈 아들을 데리고 새로 이사한 집에서 공포가 시작된다. 이미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는 엄마는 경제적인 이유와 아픈 아들의 치료의 목적에서 그 집으로 이사하게 된다. 하지만 첫 날부터 이상한 분위기가 시작되고 아픈 아들은 허상까지 보게 된다. 점점 그 상황은 절박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캐내며 그 한을 풀어버린다.

실화라서 섬뜩해보이겠지만 직접 당하지않고 재연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또 꿈이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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