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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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햄 123 (The Taking Of Pelham 123)

감      독 : 토니 스콧
출      연 : 덴젤 워싱톤 / 존 트라볼타
장      르 : 액션 / 스릴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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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의 지휘하에 펄햄123은 납치당한다. 인질을 잡아두고 뉴욕시를 상대로 거대한 몸값을 요구한다. 그 상황을 처음 접하게 된 배차원 가버는 신속하게 상황조치를 하지만 라이더에게 휘둘리기 시작한다. 인질협상팀이 오게 되어 상황을 벗어난 듯한 가버였지만 라이더는 자신과 대화할 사람이 가버라며 시민 목숨을 앗아간다. 그렇게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면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조이게 된다.

토니 스콧 감독답게 화면은 그만의 색깔이 한가득이다. 이렇다 할 설명없이 그 상황을 지켜보라는 듯 빠르게 진행된다. 가버라는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은 쉽게 노출된다. 하지만 라이더의 범행동기의 설명은 부자연스럽다. 무서운 외모와는 달리 가버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인물이었고 자신을 버린 사회에 불만이 많은 듯 할뿐이다. 시종일관 뉴욕시를 상대로 자신은 범죄를 저지르고 목숨따윈 아깝지 않다고 입을 놀리지만 중반이후에 그의 행동은 계획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보니 중반이후 잘 끌어가던 대결구도가 심드렁하게 맺어지는 모습에 아쉬움이 남게 된다.

두 사람의 대결에서의 스릴과 재미보다는 협상 상황에서 뉴욕시장이 등장하고 경찰이 상황을 제압하려 무수한 노력을 하는 모습에 더욱 더 눈에 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가 소시민이 살아가는 불편한 현실이 한자리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현실을 극복하는 주체도 소시민 스스로라고 말한다.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연발하는 시와 경찰, 하지만 그것들을 대신해 가버는 라이더와 직접 부딪힌다. 중반 이후의 가버와 라이더의 상황을 더욱 묘한 관계로 만들었다면 마지막 방아쇠를 당기는데 주저하고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하는데 아쉬움이 없었을 듯 했다. 서로 반대편에 서 있으면서도 현실에서 닮을 듯한 모습을 하는 두 인물의 대결에서 무난한 긴장감을 느끼고 여기저기에서 어처구니 없게 웃게 만든 이상한 사회의 모습을 보게 되며 현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