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0. 22:09ㆍ영화 투덜거리기
신체 강탈자 (The Body Snatcher)
감 독 : 로버트 와이즈
출 연 : 보리스 칼로프 / 벨라 루고시
장 르 : 드라마 / 공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1945년
1831년 에든버러. 의학공부를 하던 페티스는 더 이상 공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그만두겠다고 맥플란 교수에게 전하는데 그의 능력을 높이 산 교수의 부탁으로 조교로 남게된다. 등이 아파 걷질 못하는 소녀가 맥플란 교수에게 찾아온다. 아직 의학이 크게 발전된 시대가 아니다보니 시체를 통해 구조를 확인하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의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시체는 법을 어기면서 그레이라는 인물로부터 돈을 주고 구입하고 있다. 그레이가 구한 시체를 받은 페티스는 놀라게 된다. 하루전까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여자가 시체로 변한 것이다. 불법이라해도 단지 무덤속에 있던 시체를 얻는 줄만 알았던 그였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 맥플란 교수와 페티스는 그 시체를 해부하면서 소녀의 수술에 도움을 얻게된다. 성공적인 수술이었지만 소녀는 아직 걷지 못한다. 맥플란 교수는 그레이와 그전부터 갈등을 겪고 있었지만 그 계기로 증폭된다. 이미 그들은 벗어날 수 없는 과거로 얽혀 있었다. 시체를 얻기 위해 살인을 벌이는 그레이가 마음이 들지 않지만 맥플란 교수는 탐탁치 않은 공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살인이 더해지면서 끝을 내려하는 맥플란 교수가 그레이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 그 사이 소녀는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된다.
맥플란 교수와 조교 페티스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한다. 그 순수한 마음은 전해지지만 그들이 시체를 통해 인체를 배워간다는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 두 인물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데 페티스가 자신처럼 되지 않기 바라며 곁에 두는 맥플란이고 맥플란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배워 나가는 페티스이다. 그들도 자신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알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그 상황을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이 더 커져가면서 죄책감에 휩싸이게 되면서 그만둔다. 그런데 실패였던 일이 성공으로 바뀌게 되면서 그 유혹을 다시 한번 잡게 된다. 비극을 통해 배우게 되고 배움의 길은 어둠에서 시작되지만 빛으로 나가게 된다는 마지막 히포크라테스의 문구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