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지구정복 -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

2008. 10. 12. 22:14영화속으로 가기


 

        < 화성인 지구정복 >

              1988년 / 미국 / 존 카펜터 감독

              노골적인 설정들이 어떤 이야기를 그리는지 분명한 영화이다.
              노동자인 나다가 우연히 선글라스를 쓰게 되면서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 외계인들은 노동자계급이 아닌 지배계급이다.
              이를 이용해 권력을 지키려는 지배층을 끄집어내 무력사용하는 경찰들이 등장하고
              방송을 통해 인간들에게 세뇌시켜 복종하게 소비하는 무기력한 인간들로 만든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다는 그저 그 땅위에서 규칙들을 따르며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꺼라는 희망을 품어보지만 
              실상을 알고나니 반기를 들고 그들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싸움에서 적들은 외계인뿐만 아니라 
              그 상황을 이용하는 내부의 적 인간들도 있다.
              그렇게 권력층과 방송매체를 비웃는다.

              오랜만에 다시봤더니 지금 딱 맞는 상황들이다.
              어릴전에 타임머신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잘난 상류층은 미래에서 온 인간이거나
              역사 속 유명한 인물은 타임머신을 타고 간 인간이라는거...
              참 쓸데없고 유치한 생각도 해봤다.
              기회. 희망. 좋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