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0:39ㆍ영화 투덜거리기
샤크 (Shark Tale)
감 독 : 비보 버게론, 비키 젠슨, 롭 레터맨
주 연 : 윌 스미스, 로버트 드 니로, 르네 젤위거,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마틴 스콜세지
장 르 : 애니메이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샤크의 배경은 물속세계이며 주인공들도 물고기이다.
만화적 상상으로 만든 세계이지만 인간세계와 다를건 하나도 없다.
어쩌면 빗대어서라도 풍자하고픈 인간세상을 보여주는 듯 하다.
드림웍스의 신작 샤크는 슈렉의 흥행에 힘입어 슈렉에서 보여줬던 패러디와 풍자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뛰어난 풍자와 패러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좋은 영화이다. 눈에 뛰게 아쉬운건 엔딩 부분의 평화를 구축한 백상어무리와의 한판 춤대결... 너무 쉬운 평화를 이끌어냈으며 슈렉에서 이미 보아 온 엔딩이었다.
<샤크>에 호감이 가는 이유는 아마도 목소리 출연한 배우들이 쟁쟁하며, 그 배우들의 겉모습을 기초로 그 캐릭터가 만들어졌으니 정말 딱 맞는 옷을 입은 격이다.
주인공인 오스카는 윌 스미스, 백상어 대부 돈 리노는 로버트 드 니로, 오스카를 사랑하는 앤지는 르네 젤위거, 돈 리노의 아들 레니는 잭 블랙, 오스카를 유혹하는 롤라는 안젤리나 졸리, 오스카가 일하는 세차장 매니저는 마틴 스콜세지... 정말로 딱 맞는 목소리 출연진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깐죽거리고 촐삭거리던 주인공이 상어로부터 위협에 쳐해있다가 얼떨결에 죽은 상어때문에 그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영웅이 되며 거짓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가 자신을 정말로 사랑하는 여인네의 충고에 힘입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실토하고 상어와의 평화를 맺는다는 이야기다.
정말 진부한 내용이니 스토리는 신경 쓸 것이 없겠다.
하지만 재미는 있다.
영화가 시작후 죠스 음악에 맞춰 상어들이 출몰하는데 공포스럽진 않고 우스워 보이기만 한다.
더한 것은 채식주의자 레니는 그 음악을 싫어한다. " 따람~ 따람~ 따라람~ "
곳곳에 펼쳐놓은 영화따라잡기, 백상어무리들은 어디를 보아도 대부에 출현했던 사람들같이 분위기를 잡아주고, 미국 대중 문화의 패러디 열전... 코카콜라 비스무레한 것이 등장하고, 갭을 따온 겁... (여러 다른 상표들도 보인다) 여러 영화 패러디도 웃음을 준다.
그리고 뉴욕 타임스퀘어를 주무대로 미디어를 꼬잡으려고 한다.
거짓말로 영웅이 된 인물을 보여주며 돈벌이와 시청률에 연결시키고... 하지만 잠깐일뿐이다.
비틀기를 하지만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풍자를 겉핣기 식으로만 보여줘서 아쉽기만 하다.
아주 재밌는 건 일본 초밥집이다. 생선이 초밥을 먹는다니... 그래서 그 가게는 썰렁하다.
웃긴 초밥집 아저씨 같으니라고...
오프닝이 재밌게 펼쳐지니 영화의 흥미를 더해준다.
마지막도 좀 더 포장을 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