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0:37ㆍ영화 투덜거리기
써스펙트 (The Pledge)
감 독 : 숀 펜
주 연 : 잭 니콜슨
장 르 : 드라마 / 스릴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1년
은퇴를 몇시간 남은 형사 제리가 있다.
하지만 그는 소녀가 성폭행 당한 후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을 맡는다.
살해사건이 있었던 곳에는 목격자가 있었으며 살해용의자도 곧바로 잡히고 사건은 끝이 나는것처럼 보인다. 베테랑 형사답게 제리는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다 생각해야 재수사를 벌인다.
그 의혹을 동료들에게 말해지만 사건종료되었다며 그를 도와주진 않는다.
제리는 은퇴를 하고 범행현장 근처의 주유소를 사서 생활을 하지만 마지막 사건을 잊지 못한다.
그러던 중 다시 일이 벌어진다.
숀펜의 세번째 감독작품.
첫번째는 무엇인지 잘 모르고, 두번째는 크로싱가드였다.
그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잭 니콜슨이었다. 이번에도 그렇지만...
두 사람은 어딘가가 닮아있다.
젊은시절의 악동으로 비춰지지만 그들의 연기하나는 최상급이다.
이 영화는 벌써 비디오로 출시되었으며 케이블에서 방송된적도 있다.
보면서 어디서 저 장면을 보았는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전에 본적이 있었다.
케이블에서 방송할때 잭 니콜슨이 나오는 것을 본 후 감상을 한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원제 Pledge 는 맹세, 서약을 뜻한다.
그 맹세로 인해 제리는 술 취한 미친놈이 되어버린다.
첫 장면의 혼자 중얼거림이 마지막의 중얼거림이었던 것이다.
소녀의 부모로부터 범인을 꼭 잡을 수 있냐며... 영혼에게 맹세할 수 있냐는 말에 대답을 하게 된 제리... 한 인간이 변하는 모습을 너무 조용히 그려내고 있다. 그가 본능적으로 직시한건 사실이었다.
함정수사를 펼치며 기어코 용의자를 잡아들이려 했지만 그 범인은 오는 도중에 맞은편에서 달려드는 차와 부딪혀 불타고 만다. 그런줄도 모르며 그 부모와의 맹세때문에 그는 아직도 그 놈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 살해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쉽게 종결되는 듯 보이지만 그는 진짜 범인이 아니었다. (살해용의자는 베네치오 델 토로이다)
여기서 다른 영화같으면 진짜 범인을 찾기위해 스릴러로 변해야했지만 숀펜답게 인간의 심리변화로 그 스토리를 이어간다. 범인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한 인물의 심리를 쫓아가며 사람이 어떻게 변화되어가는가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해답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