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카지노 로얄

2008. 5. 18. 14:38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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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7 카지노 로얄 (007 Casino Royale)              

감      독 : 마틴 캠벨 
주      연 : 다니얼 크레이그 / 에바 그린 
장      르 : 액션 / 스릴러  
제작국가 : 영국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새로운 제임스 본드의 시작은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제임스가 살인면허를 얻으면서 007요원으로 승격하는 시점으로 출발했기에 그 동안에 보아왔던 깔끔한 신사스타일과 여색을 밝히는 모습을 아직 이루지 못한 초창기이다. 그렇다고 영화배경이 007의 시작됐던 시기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007시리즈를 다 본것은 아니지만 내가 기억하는 오프닝은 거의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여성들의 실루엣 모습이 가득한 오프닝이었지만 <007 카지노 로얄>에서는 이제 시작하는 제임스 본드를 보여주기위해서인지 그가 활약할 카지노의 카드를 배경으로 그가 펼칠 액션 움직임으로 장식했다. 그런 후 아직은 덜 다듬어진 듯 한 액션을 보여주며 제임스 본드에게 시선을 고정시켜 버렸다. 덜 다듬어졌기에 범인을 추격하면서도 갖은 고생을 하지만 그의 시원시원한 액션으로인해 다음일이 걱정될 건 없었다. 깔끔하게 액션을 꾸려갔던 전작들과 달리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실수도 하면서 꿋꿋하게 액션을 행하는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초창기의 모습이니 다음편에 활약할 모습에서는 줄어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껏 시원한 액션을 보여준 후 이제는 제임스 본드의 여성편력이 심해지는 이유를 그의 임무와 함께 보여주는데 다소 느린 진행으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제임스 본드가 임무를 수행하면서 여자에게 접근을 하지만 이것은 여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임무를 수행했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그저 임무를 해결해 나가기위한 접근의 한 방법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순수하게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여자와 시간을 보내다 사건이 일어나고 감정이 생겨 사랑이 싹트지만 이내 그것이 그 동안 보아왔던 여색을 밝히는 제임스의 이유가 된다.

그런 결과를 낳는 상황이 살짝 가려진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지만 사랑을 잃은 슬픔보다는 사랑의 배신감으로 그렇게 될 확률이 많으니 다음 진행은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그리고 고문으로 당하는 아픔과 사랑의 아픔을 겪은 후 제임스 본드가 영화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자기소개를 하는데 " 본드. 제임스 본드 " 를 내뱉으며 전작들에서 느끼게 되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이 시작될 거라 여겨지는 마무리되었다.

21번째 007시리즈. 대단할 뿐이다. 시대에 맞춰 제임스 본드도 바뀌고 그가 펼칠 액션과 스타일도 흐름에 따라 입맛을 제대로 갖추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007 카지노 로얄>에서도 변화를 했는데 제작되기도 전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가 되었다는 사실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를 하지 않았다. 조연으로 본 경우가 있었지만 <레이어 케이크>에서 상당히 즐겁게 보았기에 새롭게 변한 제임스 스타일이 궁금도 했고 다이엘 크레이그의 차가운 파란 눈빛이 어떻게 표현이 될지 은근한 기대감도 있었다. 역시 뚜겅을 열어보니 수많은 변화를 거친 007답게 새로운 스타일로 전개될 시리즈의 시작을 보여주었다.

제임스 본드도 바뀐만큼 본드걸도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하고 임무를 수행하면서 능숙하게 행동했던 것에서 지적인 모습으로 가려린 여자로써 보여지면서 제임스 본드의 사랑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후에 제임스를 변화시킨 아픔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007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최첨단 무기들인데 이번에는 많이 빠진 듯 하다. 영국 첩보기관 MI6에서 제공한 아이템들을 가지고 펼쳐야 하지만 몸으로써 때우는 본드였기에 아직은 보여주지 않은 듯 하다.

007는 첩보스릴러로써 액션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하고 시대에 맞게 소재를 찾아내 악당들과 대결하는 모습에서 멋진 액션들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그 볼거리가 상당히 많았었다. 볼거리와 재미로 가득한 새로운 제임스 본드의 출현으로 이제 또 다른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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