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2008. 5. 17. 21:33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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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Wallace & Gromit : The Curse Of The Were-Rabbit)
 
           

감      독 : 닉 파크 / 스티브 박스 
주      연 : 피터 샐리스 / 헬레나 본햄 카터  
장      르 : 클레이 애니메이션 
제작국가 : 영국  
제작년도 : 2005년


생활의 편리를 위해 발명품을 만들고 치즈를 좋아하는 월레스와 그의 뒤치다꺼리를 담당하는 뜨개질을 취미로 하는 영리한 강아지 그로밋이 돌아왔다. 그것도 전편에서 즐겨 나오던 즐거운 음악과 함께 말이다.
유리창닦이 일로 돈벌이를 하며 치즈를 좋아했던 월레스가 이제는 해충 관리 특공대로 전업하고 슈퍼야채 대회날을 위해 야채를 좋아하는 토끼를 잡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물론 그의 곁엔 그로밋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느 날, 거대 토끼가 나타나게 되고 사람들이 애쓰며 키워 만든 야채들이 난장판이 되고 슈퍼야채들마져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거기에 특공대 월레스와 그로밋이 거대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월레스의 집 벽에는 우대고객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그 그림속의 눈들이 깜빡이며 출동소식을 알리는 것이다. 깜빡깜빡 거리다 가스불을 켜고 그 위에 올려진 주전자 물을 데우고 수증기의 힘으로 커다란 손이 그로밋의 침대를 쿡쿡 찔러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고 월레스에게는 치즈가 튀어나와 향기를 맡게해 잠에서 깨어 침대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그리곤 출동이다.

생활의 편리를 위해 만들던 월레스가 조금은 끔찍한 물건을 발명하고 만다. 뇌를 조작해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는 물건을 만들게 된 것이다. 100%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시험성능도 제대로 마추지 않은 채 토끼의 야채탐욕을 없애기 위해 그 발명품을 쓰고는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거대토끼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거대토끼를 잡기위해 커다란 토끼인형을 만들어 요염한 포즈를 취하게 만들지만 그 밑에선 그로밋이 멋진 포즈를 행하며 고생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그로밋이 고생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끔찍하다. 토끼의 뇌를 개조하려 했을때 달의 기운을 받은 토끼 허치가 저주에 걸려 거대토끼가 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반전을 주기위한 즐거움이고 사실은 월레스가 달의 기운을 받으면 거대토끼가 되버린다는 것이다. 상대 토끼 허치는 점점 월레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 모든일을 해결해야 할 그로밋이다. 다행히도 그로밋은 센스가 넘치는 강아지이다.  말도 안하지만 짓지도 않는다. 눈과 눈썹으로 표정을 지으며 상황상황을 재치있게 풀어가는 그로밋이기에 그다지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영화는 늑대인간과 킹콩, 코스터 버스터즈등 여러 영화를 패러디 하기도 한다.
전편의 여유로움과 즐거움, 유머가 아직도 가득한데 패러디까지 했으니 더욱 더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빠진 것도 아니다.  아주 매끄럽게 자연스레 연결되어진다. 전편들은 단편 3개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온갖 장르를 아주 재밌게 보여준다. 영국식 발음이 너무 과장되어 영국의 무언가를 조롱하려는 듯 보이지는 월레스와 그로밋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무색할지도 모른다. 그저 일 저지르고 보는 월레스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그로밋의 대활약을 보면서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로밋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다.

하나 아쉽다면 마무리를 '양털 도둑'에서처럼 로맨스를 키워 온 월레스가 마지막에 토팅턴에게 치즈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는 센스를 발휘했다면 더욱 즐거웠을텐데... 그러고보니 다이어트 중이었던가? 하여간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즐겁고 미소가 가득지게 만드는 월레스와 그로밋이었다. 정말 모처럼 이렇게 즐겁게 영화를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로밋처럼 뜨개질 잘하고 말 잘 듣고 센스넘치고 영리한 강아지가 있다면 세상살기 참 편할텐데... 거기에 하나 더 ... 영화 본편이 상영되기전에 여름에 마다가스카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펼쳤던 펭귄특공대가 '마다가스카 펭귄들의 크리스마스 미션'이라는 제목으로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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