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2008. 5. 17. 21:36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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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감      독 : 미셸 공드리 
주      연 : 짐 캐리 / 케이트 윈슬렛  
장      르 : 로맨스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한 남자가 침대에서 일어난다. 그의 이름은 조엘(짐 캐리)이다. 유리창 밖을 살피며 초췌한 모습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은 충동적인 사람이 아니라며 발렌타인데이를 부정하며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조엘의 음성이 들리고 그는 회사로 향할 열차를 뿌리치고 몬타우크행 열차를 타고 해변에 도착한다. 해변을 바라보고 찢겨진 노트에 기록을 한다. 왜 찢어져있는지 기억이 없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 해변에서 오렌지셔츠에 파란머리를 한 여자와 만난다. 그녀 이름은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이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아는듯한 느낌을 피력하며 가까워진다. 열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조엘은 클레멘타인집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차를 타고 꽁꽁 언 강얼음위에서 즐거운 밤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아침이 되어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집에 가기싫고 조엘의 집에 가고 싶다던 클레멘타인이 칫솔을 가지러 간 사이에 낯선남자가 차창을 두드리며 도와줄께 있는지 조엘에게 묻는다.  

이제 영화의 도입부가 끝나고 오프닝크레딧이 보여진다.
조엘은 차속에서 클레멘타인을 기다리고 있어 보였지만 이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클레멘타인과 헤어진 이후인 것이다. 심한 다툼으로 헤어진 후 조엘은 화해의 뜻에서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미리 주러 클레멘타인에게 갔지만 그녀는 낯선남자와 함께 있었고 조엘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소연을 하러 간 친구집에서 사실을 알게되고 라쿠나 사로 달려가 클레멘타인이 행복하지 않아서 기억을 지워달라고 했다는 말에 조엘도 그녀의 기억을 지우기로 한다. 그녀와 함께 했던 사소한 흔적조차도 남기지 않은 채 기억하나하나를 지워 조엘도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조엘은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고 그 사이 라쿠나 사 직원들이 들어와 기억을 하나씩 지우기 시작한다. 기억은 시간순서대로 편집이 되는게 아니다. 물론 결정적 사건이 있으면 그것이 제일먼저 떠 오를 것이다. 이를테면 조엘에게는 바로 클레멘타인과의 마지막 만남 장면이 제일 먼저 기억에 있을 것이다.(다툼이 있었기에 이별이 생긴것이니 그 이별전에 벌어졌던 다툼과 서로에 대한 차이에서 벌어진 일들이 우선적인 기억삭제 대상이 된 것일테다) 그렇게 차례대로 기억을 지우면서 조엘은 클레멘타인과의 행복했던 기억에 부딪히게 된다. 무의식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그 행복한 시간은 지금도 달콤하다. 그렇기에 조엘은 기억이 지워지고 있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어떻게든 그녀와의 기억 일부분이라도 간직하고싶어 자신의 부끄러웠던 일을 들춰내면서 삭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은 첫 만남까지 모조리 지워진다.  

그리곤 영화 도입부에서 봤던 장면이 이어지게 된다.
칫솔을 가지러 갔던 클레멘타인은 집에서 라쿠나 사로부터 온 우편물을 가지고 조엘의 차에 탄다. 곧바로 글을 읽고 테잎을 듣고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의아해 한다. 하지만 사실이란 것을 알고는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다시 만난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만약 다시 사랑을 한다 해도 그들이 테잎에 늘어놓는 일들이 다시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뒤로한 채 그저 오케이라는 말을 되내이며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 다시 그런일이 생긴다면 그것까지 받아들이겠다며...

도입부에 나왔던 노래가 다시 한번 흐르고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눈에 쌓인 해변을 뛰어다니면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 짓는다.

"  마음을 바꾸고 주위를 둘러 봐. 마음을 바꾸면 놀라게 될거야. 네 사랑이 필요해 햇살처럼..
   언젠간 배우게 되겠지...  언젠간 배우게 되겠지...   "

<이터널 선샤인>은 대부분 조엘의 머릿속에서 펼쳐진다. 기억을 지우는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잠자고 있는 조엘의 머리속에서 클레멘타인과 관계된 모든 기억을 지우는 것이다. 어차피 기억은 시간의 순서대로 배열되어있진 않다. 그렇기에 조엘의 기억삭제 장면에서는 클레멘타인과의 행복했던 다툼을 나웠던 이별을 했던 기억이 뒤죽박죽으로 나온다. 거기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그 때의 감정이 나타나 기억이 지워지는 것에 몸부림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기억은 지워졌지만 운명적인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 듯 하다. 운명처럼 만났던 사람이기에 영화에처럼 지워진 기억들을 무시라도 하듯이 라쿠나 사의 여직원 메리도 하워드 박사에게 다시 끌리기 시작했고 아무것도 모른채 만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다시 좋은 감정이 생긴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여느 로맨스영화처럼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와는 달리 보이지만 어차피 <이터널 선샤인>도 사랑예찬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 사랑이란 감정을 표현해내는 방식이 독특하고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기에 이 영화가 좋다. 또한 연기와 영상, 편집도 마음에 든다.


[영화속으로 가기] - 이터널 선샤인 - 기억은 지울 수 있어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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