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008. 5. 16. 21:58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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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감      독 : 가스 제닝스 
주      연 : 마틴 프리먼, 모스 데프  
장      르 : SF / 코미디 / 어드벤처 
제작국가 : 영국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영국 어느 한 마을에서 아서 덴트(마틴 프리먼)는 봉변을 당하기 일보직전이다.
몇개월전에 고지했던 우회도로계획을 알지 못했던 그였기에 불도저를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반갑지가 않다. 그때 아서 덴트에게 달려오는 친구가 있었으니 포드(모스 데프)이다. (포드가 달려드는 차에게 악수를 권하는 장면을 보고 아서 덴트가 구해준 이후로 친한 친구가 되었다.)

몇분후에 지구가 폭발한다며 타월을 챙기고 지구를 폭파하는 보곤종족의 우주선에 히치하이킹 한다. 생긴게 달갑지 않은 보곤종족이고 시 낭송에 우주인들이 경악하는 종족이기에 히치하이킹했다는 사실이 알게되면 안된다. 다른 곳에 히치하이킹을 위해 신호를 보내던 중 발각된 아서와 포드는 보곤종족 우주선 대장에 의해 시 낭송 고문을 당하게 되고 우주선에서 쫓겨나게 되지만 다행히도 지나가던 우주선 '순수한 마음'호 탑승하게 되고 그들은 생명을 연장하게 된다.

'순수한 마음'호에 있던 우주인들은 은하계 대통령 자포드(샘 록웰)와 아서가 예전에 파티에서 만나 좋은 감정이 있었던 여자 트릴리언(주이 데샤넬)과 우울증이 심한 로봇 마빈이 있었고 그들은 마가라테아라는 행성으로 향하고 있었다. (포드는 자포드의 사촌(?)이라서 아는 사이이고 아서는 파티에서 만나 마다가스카를 떠나려고 했던 여자가 트리시아(트릴리언으로 이름을 바꿈)였고, 그 사이에 나타난 자포드가 트리시아를 데리고 갔었고, 너무나 많은 지식이 들어있음에도 잡다한 일을 해야하는 마빈은 심한 우울증에 걸려있는 상태이다.)

아서일행은 자포드가 예전에 대통령 선거때 다른 후보였던 카불라(존 말코비치)의 행성에 도착하게 되면서 '하얀 손수건'을 섬기는 종교를 목격하기도 하며 자포드의 머리 하나를 인질로 총을 구해와야하며 또 트리시아가 잡혀 그녀를 구하기위해 열심히 서류작성을 하기도 한다. 대통령을 납치했다는 인질범으로 보곤종족에 쫓기기도 하면서 마가라테아라는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홀로 남게된 아서에게 건축가인 슬라티바패스트(빌 나이히)를 만나게 되고 쥐의 의뢰로 폭파했던 지구를 다시 복원한다. 물론 폭파하기전에 지구를 백업해두었다. 복원 된 지구를 뒤로한채  아서 일행은 '우주 끝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코미디이지만 상당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 SF장르이다보니 지구를 벗어난 우주 이야기가 축을 이루다 보니 보여줘야하는것도 많아야 했을 것이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돌고래들이 노래를 부르고 몸부림을 친다. 하지만 그것은 지구인들에 위험을 알리는 노래이며 경고메시지였던 것이다. 돌고래의 모습을 본 지구인들은 그저 장기자랑을 하는 줄 알고 마냥 즐거워만 한다.

한편 아서는 집이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 공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이며, 이 일은 더욱 더 커진다. 바로 지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이유도 '은하계 초공간 개발위원회'에서 초공간 이동용 우회도로를 만들기위해 지구를 없애는 것이다. 지구인들이 혼란에 쌓이기도전에 허무하게 순식간에 없어지는 지구를 뒤로한채 아서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책 개정판을 위해 지구에 온 포드와 함께 우주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과 유머를 보여준다. 물론 그 속에는 사회풍자가 가득하다. (대통령, 종교, 관료주의, 등등) 다만 서양식 유머가 낯설기에 재밌는 장면에서 미쳐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쫄지마라! (Don't Panic)  그저 영화가 떠벌리는 상황들은 보면 그만인것이다.

영화에서 제일 재밌는 캐릭터는 아마도 마빈이라는 머리큰 로봇일테다.
은하계 대통령이라고 머리 두개 달린 자포드도 만만치 않지만 마빈의 우울함에는 따라오지 못한다.
'순수한 마음'에서 일을 하는 마빈. 그의 환경이 그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문을 열면 귀찮다는식의 하품소리가 흘러나오며 별일없어보이는 우주선에서의 생활, 머리큰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고작 시키는게 히치하이커 데려오기 팔 떼주기 등등 이기에 인생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며 심한 우울증을 달고 살며 움직이는 모습도 귀차니즘의 행태를 취하고 있다.  정말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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