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핸드 라이온스
2008. 5. 16. 21:11ㆍ영화 투덜거리기
세컨핸드 라이온스 (Secondhand Lions)
감 독 : 팀 맥칸리스
주 연 : 할리 조엘 오스먼트, 마이클 케인, 로버트 듀발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3년
어릴적엔 주위 사람들 중 자신들의 이야기나, 멋진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내심 그들이 부러워지기 마련이다. 그런 세계를 동경하며 성장을 하기도 할것이고... 물론 지금 이 나이에도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해도 그러하겠지만 유년시절에 느끼는 것과는 좀 더 다른 방향일테다. 유년시절에는 순수함이 존재했으니 말이다.
<세컨핸드 라이온스>는 그런바탕을 기반으로 그려진다.
급하게 전화를 받는 월터... 배경인 그의 유년시절로 돌아가 어린 월터(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즐거운 시절의 시작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작은 그리 좋지많은 않았다. 철없는 엄마의 강제적인 강요에 의해 생전 처음보는 노인 삼촌들에게 맡겨졌으니 말이다. 그렇게 월터와 두 노인삼촌 - 허브(마이클 케인), 가스(로버트 듀발)와의 추억을 보여주는 것이다.
재밌게 그려나갈법한 소재였지만 그 이상을 만들어 내진 못한다.
노인삼촌은 40년만에 고향이 돌아왔고, 유유자적한 삶을 보내며 그리 멀지 않아보이는 나날들을 즐기면서 기다리고 있었고, 때마침 철없는 엄마에게 내팽기다시피한 월터를 맞이하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다가 언제부터인가 그들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변화하기 시작해버린다. 그 결정적 관계가 노인들의 젊은시절 모험담이 표출되면서부터이다. 그리 큰 갈등도 없었지만 너무 쉽게 흡수해버리는 듯한 분위기가 아쉬웠다.
또한 이야기는 어린소년과 노인삼촌과의 즐겁고도 유쾌한 사건들의 공유보다는 노인들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비중을 더 차지하는 듯 해 월터의 유쾌한 유년시절의 추억이뒷자리로 밀린 느낌이다. 그렇다치더라도 영화는 무난하게 흘러가고 명쾌하게 끝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