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8. 5. 15. 21:17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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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감      독 : 도이 노부히로
주      연 : 다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우
장      르 : 멜로 / 판타지
제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4년


내가 생각하는 멜로영화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로만 비췬다.
다분히 환상적이며 허구의 이야기를 그려내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사랑의 멜로영화라면 공감은 하겠지만 사랑의 환상을 만들어주진 못할 것이다. 그런 사랑을 겪지 못 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멜로영화는 찾곤 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거짓말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1년 후 비가 내리는 계절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죽은 미오가 그의 남편인 타쿠미, 아들인 유지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의 기억은 없다. 그렇게 그들은 비가 내리는 계절을 함께 보내게 된 것이다.

미오가 타쿠미에게 우리가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사랑을 하게되었는지 묻는다. 그 대답을 해 주기위해 과거로 돌아가 타쿠미가 느꼈던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짝사랑으로 몇년 가슴앓이를 했던 이야기, 싱겁지만 타쿠미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비가 내리는 계절이 끝이나고 그녀는 떠나갔고 그녀의 일기장을 보게 된 타쿠미는 자신의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었던 걸 알게된다. 그녀 또한 짝사랑으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자신이 느꼈던 이야기와 다를게 없음을 알게된다.  그렇게 추억을 간직하게 그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환생>이란 영화에서 환생을 소재로 사랑이야기를 다룬적이 있었다. 그런류의 영화이지만 그것 자체보다는 그들의 사랑이야기에 관심이 가게된다. 서로 짝사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다가 설 자신이 없어서 주춤주춤했지만 결국 그들은 사랑을 이뤄냈다. 그 사랑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숙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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