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2010. 3. 11. 23:02ㆍ영화 투덜거리기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Invictus)
감 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 연 : 모건 프리먼 / 맷 데이먼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9년
영화가 시작되면서 백인들은 좋은 시설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흑인아이들은 먼지일으키는 곳에서 공놀이 하는 모습을 차례대로 보여준다. 그런데 인종 분리 정책을 하고 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모건 프리먼)가 당선된다. 흑인들은 그 동안 백인들로부터 무시당했던것을 뒤바꿀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반면 백인들은 보복당하지 않을까 일자리를 뺏기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넬슨 만델라는 취임식을 하고 집무실로 향한다. 걸어가는 동안 짐싸는 백인들을 보게 되고 그들에게 스스로 떠나고 싶은자들은 떠나고 자신과 함께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남아도 좋다고 말을 한다. 흑인들로 이루어졌던 경호실도 백인과 함께 한다. 말처럼 조화가 쉽게 오는 것은 아니다. 명령에 의해 행동을 하지만 아직 서로에겐 이질감과 반감이 한가득이다. 넬슨 만델라는 럭비경기에서 백인들은 남아공팀을 흑인들은 상대방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스포츠를 통한 화합을 만들게 되는 순간이다.
럭비월드컵을 앞두고 만델라는 럭비 주장 프랑소와 피에나르(맷 데이먼)를 직접 부르고 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건네준다. 그 이야기의 핵심을 알게 된 주장은 이전보다 더 힘차게 경기를 치루게 된다. 결국 결승전에 오르게 되고 자신들을 응원했던 혹은 하지 않았던 이들은 한 자리에 모으게 되고 그들로부터 감동을 선물해준다.
노련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이야기의 한방을 만들어내진 않는다. 그곳에 있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면서도 최후의 감동의 순간까지 담백하게 담아낸다. 국민들을 지도자가 된 넬슨 만델라는 자신을 감옥에 보냈던 이들에게 칼날을 담그진 않았다. 그 대신에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지만 지도자로써 개인 혹은 한부분의 입장에서 서서 대응하진 않았다. 정치적인 계산이라는 말에도 인간적인 계산이라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스포츠를 통한 화합이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스포츠가 줄수 있는 그 하나된 감동을 국민들에게 경험하기 위해 영화는 그 진실됨을 보여줬다. 그리고 럭비 주장인 프랑소와도 함께 한다. 여러차례 주장의 가족을 보여주거나 훈련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백인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쉽게 화합되기 힘든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만델라와의 만남을 통해 그 뜻을 알아차리고 동료선수들에게 훈련이나 라커룸에서나 경기중에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한다. 그 자리에서 할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흑인 경비팀장도 백인과 함께 대통령을 경호하면서 먼 거리를 럭비도 함께 하며 우승의 순간도 맛보게 되면서 웃고 지낼 수 있는 거리를 보여줬다.
그렇게 영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 진행되면서도 잔잔하지도 묵직하지도 않은 그런 분위기를 안겨주었다. 결승전 긴박하고 아슬아슬한 모습의 경기를 담아내지도 않으면서 영화를 끝낸다. 실제 사진이 몇장 지나가는 동안 다시 한번 편안한 감동을 음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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