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1:13ㆍ영화 투덜거리기
쏘우 (Saw)
감 독 : 제임스 완
주 연 : 리 와넬, 캐리 엘위스
장 르 : 스릴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반전영화는 정말로 재미가 있다. 반전영화는 섣부른 추측을 비웃기라도 하는양 막바지에 다다랐을때 뒷통수를 맞게되고 탄성을 부르짖게 만든다. 유주얼 서스펙트, 프라이멀 피어, 식스센스, 오픈 유어 아이즈, 파이트 클럽,메멘토, 아이덴티티 등등... (생각하면 더 많을 것이다) 반전영화 이름으로 기억될 영화들...
아마도 이 영화들을 최고의 반전 영화로 치켜드는 것은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결말을 보고나서야 그 전 상황들이 대충 정리가 되고 그래서 이런 모양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니깐 저절로 입을 벌어질 정도이다. 반전에서 중요한건 스토리 전개와 여기저기 깔려있는 복선들, 구성이 치밀해야 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작년 미국개봉에서 깜짝 흥행을 이룬 쏘우 또한 반전영화이다.
아마도 반전을 맞춘 사람은 거의 없었을거라 생각이 된다. 예측이 가장 불가능했으니 말이다.
최근 소개되는 반전영화중에서는 반전의 기막힘을 충실하게 수행한 듯 하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아마도 두 갈래로 갈릴 것이다.
아무런 정보없이 그저 영화를 보며 뒷통수를 완전히 맞은 그걸로 끝인 상황에서는 탄성을 지으며 저 사람이었군이란 말로... 영화를 보고나서 추리를 하며 왜 그가 그인지 설득력을 찾을때는 이미 영화 스토리에는 많은 헛점이 보이므로 도대체 이게 뭐야라는 말로... 그래도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봐도 무방하다 생각이 든다. 또한 올해인가 쏘우2를 만든다고까지 했으니 웬만한 관객들은 영화를 즐겼으니 말이다.
쇠사슬에 묶인 채 낯선 지하실에서 깨어난 고든과 아담에게 주어진 시간은 8시간이다. 주변에 있는 테이프를 확인하게 되고,(고든이 아담을 죽이지 않으면 둘은 물론 고든의 부인과 딸까지 죽이겠다는 내용) 이제부터는 저항할 수 없는 연쇄살인자의 게임의 일부가 되어 죽음이라는 극한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연쇄살인자의 행적을 중간에 고든의 기억으로 정리를 해주며 살인사건에 개입한 형사들도 나름대로 수사를 해 나아가지만 제대로 일을 해결하진 못하고 있다. 형사들은 고든이 범인이라고 단정짓고 그를 감시하기 바쁠뿐이다.
그럼 이제 게임의 용의자를 살펴봐야 한다. 등장하는 몇몇의 일부들, 제일 유력한 용의자는 이미 얼굴을 비추었다. 그리고 이것을 게임으로 여기는 자는 게임의 목적을 게임의 참여한 자의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함을 제대로 못느껴서 이런일을 벌인다고 이야기 해준다. 제일 유력한 용의자는 고든의 가족을 인질로 데리고 있고 고든과 아담을 모니터로 주시하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미 이 사람은 얼굴을 비추었으며 반전이라고 하기엔 밋밋한 설정이다. 그럼 솔직히 용의자로 남는 사람은 지하실에 갇혀있는 아담과 고든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렇게 경솔한 반전은 아니다.
범인은 게임에 참여(?)한 인물들에게 게임에 참여한 이유를 알려주고 살아나갈 방법을 제시해 주었으며 영화에서도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보여주었다. 지금부터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으니 그렇게 추측할 뿐이다. 다른 이유도 없고 결점이 많은 스릴러지만 즐기기엔 충분하니깐...
아담과 고든이 지하실에 갇혀있을때 그들에게 테잎이 주어져 있었다.
또한 그 둘 사이에서 한구의 시체가 피를 뒤집은채 널려져 있다. 그 사람에게도 테잎이 있었다.
만약 그들이 죽은 사람에게 관심을 보여 그 테잎을 들었다면 범인이 누구있지만 쉽게 알게 되겠지만 살아나가는데는 실패했을것이다. 또한 그 테잎엔 아무 내용도 없었을 수 있다. 결정적으로 그가 범인인 것은 그 사람이 왜 죽었는지 이유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영화속에선 다른 사람들의 죽음에 따른 이야기를 보여주었지만 엎드려져있는 시체는 범인이기에 시선조차도 주질 않았으니 관객의 시선 또한 돌려놓았기에 혐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범인을 찾아내는 즐거움과 극한 공포에 휩싸인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스릴러로 충실하게 보여주는 그런 장점만을 보게 된다면 당신은 스릴러다운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